PD수첩 시청률 대박, 손정은 아나운서 진행 / 사진: PD수첩 방송 캡처, MBC 제공


PD수첩 시청률이 5% 대를 기록했다. 손정은 아나운서의 진행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PD수첩' 시청률은 전국 기준, 5.1%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마지막 방송 당시 2.6%를 보인 것에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PD수첩은 손정은 아나운서가 스페셜MC로 진행을 맡았다. 이날 손정은 아나운서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광장시장으로 나가, 직접 시민의 목소리를 담았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난 겨울 촛불의 열기로 뜨거웠던 이 광장에서 MBC는 시민에게 숱하게 많은 질책을 들었다. 'MBC도 언론이냐', '더 이상 보지 않는다' '기레기', '권력의 나팔수'까지 입에 담기 힘든 욕설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MBC에 대해 시민 여러분이 얼마나 실망하고 화가 났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오랜기간 동안 시청자가 사랑을 받은 MBC가 불과 7년 만에 이렇게 외면 당하고 몰락할 수 있었을까. 과거를 반성하지 않은 자는 미래가 없다. 7년 간의 몰락 과정을 돌아보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와 탄핵 국면에서 모든 언론사가 사용한 보도 어휘의 차이를 비교했다. 또 2010년 MB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의 원문을 입수해 관련 내용을 방송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 손정은 아나운서는 "돌이켜보면 국민을 위한 방송, 시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영방송을 자처했지만 MBC는 권력으로부터 온전히 독립하지 못했다. 권력에 장악되면서 허물어진 MBC의 7년 몰락사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면서 "MBC의 존재는 권력자에게 인정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공정방송을 할 때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 끊임없이 자성하겠다. 국민을 위한 방송,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방송, 그런 MBC로 거듭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손정은 아나운서는 오는 18일부터 방송되는 MBC '뉴스데스크'의 새로운 앵커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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