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뒤죽박죽이던 '괜찮아, 사랑이야'(2014년) 속 오소녀를 기억한다. 그리고 지금 약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훌쩍 커버린 배우 이성경이 있다. 마음도, 표정도 단단해지는 과정, '낭만닥터 김사부2' 속 차은재는 이성경 그 자신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낭만닥터 김사부2' 이성경 zip / 사진: 해당 영상 캡처


이성경은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의 오소녀 역으로 대중의 눈에 자리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 MBC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드라마 한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주연배우로 성장했다. 성장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닥터스' 제작보고회에서 논란이 됐던 '치즈인더트랩' 백인하의 초반 연기력에 대해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되었다"며 "좀 더 노력할 수 있었던 감사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아픔이 될 수 있는 대중의 지적을 차분하게 돌아봤다.

이성경은 모델 출신 배우다. 완벽한 몸매는 이미 장착하고 있었다. 하지만 배우로서 이성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아닐까. 첫 수목극 주연이 된 '역도요정 김복주'에 대해 이성경은 "한 가지 생각밖에 안 든다"며 "하는 모든 순간이 너무 행복했고, 아름다웠고, 눈물 날 만큼 좋았던, 뜨거웠던, 사랑했던 순간들"이라고 회상했다. 인터뷰 끝인사를 하면서도 "복주 나왔던 모든 배우들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했던 그다.

이성경을 향한 표현들은 '에너지'로 통일된다.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호흡을 맞추는 안효섭의 "에너자이저",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 PD의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 '닥터스'에서 호흡을 맞춘 박신혜의 "자극을 주는 친구"라는 표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제작보고회 장소에서 배역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의 말에 웃음과, 박수로 리액션을 하는 이성경의 모습, 그 자체로 현장의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는가. '낭만배우'가 되어가는 이성경의 모습, 영상으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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