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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장②] '말하는 대로' 이뤄지는 방탄소년단의 바람? "빌보드 수상하고 싶다"
매일 매일이 새로운 기록의 연속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며, 이제는 '월드스타'라는 수식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룹이 됐다. 어쩌면 '평범한 힙합 그룹'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방탄소년단은 '뭐가 달랐기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지난 12일 새 미니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를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글로벌'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해외 매체들의 질문을 미리 받아 '키워드 토크' 형태로 진행이 됐고, 실제 현장을 찾아 질문을 건넨 외신 매체도 있었다.
이처럼 '글로벌 영향력'이 어마무시한 그룹답게, 이번 앨범 역시 국내외를 막론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앨범 공개 직후 미국, 캐나다, 영국, 브라질, 인도, 일본, 대만 등 전세계 86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미국 '빌보드200',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와 같은 기록 중 대부분은 '한국 가수 최초'라는 것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럼 방탄소년단은 '뭐가 달랐기에'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 슈가는 "차별화된 점, 특별한 것이 뭘까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를 왜 사랑해줄까 고민했는데, 많은 것이 다르면서도, 많은 것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해외 인터뷰를 할 때 팬들의 열정과 사랑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특별한 팬을 만나게 된 것이 저희의 특별한 점인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여러 구설수 등을 비롯해 이렇다할 스캔들이 없이 철저한 자기관리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역시 방탄소년단의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슈가는 "데뷔 초에 자기 관리나 약속에 대한 철칙을 세우기는 했었다. 우리가 하는 일, 저희를 사랑해주는 분들에 대한 마음과 연예인으로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면서, 항상 떳떳하게 살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가수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약속 아닌 약속과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민 역시 "구체적인 약속 보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저희끼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너의 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런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더 조심하고 행동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멤버들 모두가 평소에도 행동을 잘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 가수'로서 분명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진은 "저희가 이러한 길을 갈 수 있는 것은 선배님들께서 길을 열어준 덕분이다"라며 "부담이 안 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지금도 부담스럽지만, 부담을 없애기 위해 본업인 음악과 묻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 팬들께서 많이 응원을 해주시기 때문에 더 부담없이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처럼 겸손한 방탄소년단이지만, 좋은 성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기뻐하고 있다. RM은 "성적에 대해 많이 기뻐한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기쁜 마음으로 그것을 즐기려고 한다"라며 "다만 늘 인터뷰의 결론이 밸런스가 되는 것 같은데,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항상 '조명의 무게'에 대해 생각한다. 지금 저희 그릇 이상을 성취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물이 넘치지 않게 다독이면서 잘 잡아가고 있다. 그래도 관심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감사하고, 자양분으로 여기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슈가는 "처음에는 되게 순수한 마음으로 출발하게 됐다. 음악과 무대가 하고 싶은 7명이 모였다"라며 "사실 힘든 기간이 좀 길었는데, 그 기간 동안 저희들은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고, 실패하고, 시작하고 그런 것들을 겪으면서 용기를 많이 얻은 것 같다. 저희가 가진 영향력으로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이뤄낸 성과 중 대부분은 '슈가'의 입을 통해 언급된 적이 있다. '빌보드200'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싶다는 꿈도, 스타디움에서 투어를 하고 싶다는 바람까지도 말이다. 이에 '말하는 대로 이뤄지는 방탄소년단'이라는 말도 들었다. 그렇기에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가 더욱 궁금하다.
슈가는 "말하는대로 이뤄진다고 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멀리 생각하면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당장 코 앞에 있는 것을 잘하고 싶다. 일단 스타디움 투어도 성공적이면 좋겠고, '빌보드뮤직어워드'의 두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는데, 마음 같아서는 다 상을 받고 싶다고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긴가민가하다. 한 부분에서는 수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진은 "개인적인 성과나 성적도 중요하지만, 저희 음악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들과 즐기기 위해 만든 앨범이기 때문에, 팬들과 저희가 행복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목표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퍼포머로 참여하게 됐다. 올해는 '톱 듀오/그룹' 부문과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의 후보에 오른 만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여한 이후 방탄소년단은 본격적인 월드 투어에 나선다. 오는 5월 4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뉴저지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까지 8개 지역에서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