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이준호 뇌구조 / 사진 : 더스타 DB


"나 이런 거 진짜 못해요"라는 투덜거림과 함께 그리기 시작한 이준호의 뇌 구조였다. <스물> 인터뷰 자리이니만큼 큰 원을 하나 그리고 '스물'쓰고 끝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이준호는 꼼꼼히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나 진짜 내 머릿속에 일밖에 없나, 진짜"라는 한숨이 이어졌다.

이준호가 가장 먼저 그린 것은 역시 '2PM'이었다. 인터뷰에서 언급된 것처럼 8년, 길게는 10년을 함께 보낸 영화 <스물>의 이준호 실제 상황 사람들이다. 그 왼편에 '컴백'이란 단어를 썼다. 2PM의 컴백 일정에 대해 이준호는 "예상은 6월인데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이번에도 멤버들끼리 작업을 해서 얼마 전에 (박)진영이 형까지 다 만나서 곡들 들어보고 고르고, 회의도 했어요. 서로 카톡이랑 이메일로 피드백 주고받으면서 계속 회의하고 있죠"라고 2PM의 컴백에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이준호는 <스물>의 VIP 시사회에 참석한 우영 외에 2PM의 다른 멤버들에게 '영화 <스물> 꼭 보기'라는 귀여운 압박도 잊지 않는다.

영화 '스물' 스틸컷 / 사진 : NEW 제공


영화 <스물>도 중심부에 위치한다. 그리고 동우, 경재, 치호라고 적어 김우빈, 강하늘에 대한 애정도 살짝 담는다. 김우빈은 89년생이고, 강하늘과 이준호는 빠른 90년 생이다. 그래서 '동갑내기'로 서열 정리를 마쳤다. 캐릭터를 알고 만나서 그런지 실제 이들의 관계도 <스물> 속 동우, 경재, 치호와 비슷하다.

"뭔가 캐릭터가 정해지고 만나서 그런가? 아니면 원래 성격이 그런 건가, 비슷해요. 일단 경재(강하늘)는 놀림 상대가 될 때가 많고 저 같은 경우는 중간에서 툭툭 치는 게 많아요. (김)우빈이가 장난칠 때가 많고, 거기에 (강)하늘이가 발끈하면 둘이 툭탁 거리고. 이상하게 캐릭터 따라가는 것인지 원래 우리가 그런 것안지 싶더라고요."

<스물> 속에서 빵 터지는 포인트 중 하나인 동우의 2대 8머리에도 애착을 가진다. "관객들이 빵 터져서 다행이에요. 안 터졌으면 이도 저도 아닌 게 될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 정도로 터질 줄을 몰랐어요. 제가 그렇게 심각한 대사를 하는데"라며 자신의 연기에 힘이 실린 것 같아 관객들의 웃음에 힘을 얻었다고 말하는 그다.

마지막으로 애완 묘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는다. 쟈니와 월은 그의 고양이. 월이는 밤색을 따서 밤이라고 지을까 하다가 동그란 눈이 보름달 같아 명월이라고 짓고 월이라고 부른다고.

한편, 현재 2PM 이준호의 머릿 속의 반을 차지하는 영화 <스물>은 여자만 밝히는 잉여백수 '치호'(김우빈), 생계 때문에 꿈을 접어둔 재수생 '동우'(이준호), 연애를 글로 배운 새내기 대학생 '경재'(강하늘)까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한 스무 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자체발광 코미디로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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