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오는 11월 13일 개막하는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평생 가난하고 낮은 신분으로 살아온 주인공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고귀한 명문가인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

2018년 초연과 2020년 재연 당시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뮤지컬 코미디의 성공으로 뮤지컬 장르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을 받은 '젠틀맨스 가이드'가 다시 한번 매력적인 초특급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 라인업 공개 / 사진: 쇼노트 제공


백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똑똑하지만 어딘가 어설픈 청년인 주인공 '몬티 나바로' 역에는 유연석, 이석훈, 고은성, 이상이가 캐스팅됐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따뜻한 성품의 소아외과 의사 안정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연석이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몬티'를 연기한다. 이미 뮤지컬 '헤드윅', '베르테르', '벽을 뚫는 남자'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그는 출연 중인 드라마의 OST '너에게'를 직접 부르며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SG워너비의 멤버이자 솔로 보컬리스트로서 수많은 히트곡을 지닌 이석훈이 새로운 '몬티'로 합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출연 이후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아 각종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한, 뮤지컬 '웃는 남자', '마리 앙투아네트', '킹키부츠' 등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과 '헤드윅'에 연이어 출연하며 명실상부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떠오른 고은성도 새로운 몬티 역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소속 그룹 흉스프레소의 단독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친 그는 2016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기교 없이 깔끔하고 단단한 목소리와 안정적인 연기 실력이 장점이다.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의 멤버로 반전의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대세로 떠오른 이상이가 또다시 '몬티'역을 맡았다.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국민 사돈'으로 인기를 얻은 그는 사실 다수의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 서며 이미 실력으로 인정받은 배우이다. 지난 시즌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훤칠하지만 허당미가 다분한 매력을 선보이며 몬티 그 자체라는 호평을 받았던 그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다려진다.

​혼자서 가문의 후계자 9명을 연기해야 하는 다이스퀴스 역에는 오만석, 정성화, 이규형, 정문성이 캐스팅됐다. '다이스퀴스'는 '멀티롤(Multirole,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배역)' 캐릭터로서 공연의 재미와 맛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내공이 필요하다.

이 밖에 주인공 몬티와 연인관계이지만 세속적인 욕망을 좇아 귀족과 결혼하는 '시벨라 홀워드' 역은 이정화, 유리아가 함께 한다. 또 한 명의 다이스퀴스이지만 몬티의 제거 대상이 아닌 사랑하는 약혼녀가 된 '피비 다이스퀴스' 역은 화려한 가창력을 가진 김아선이 다시 한번 맡았다.

어느 날 몬티 앞에 나타난 의문의 여인이자, 극 전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스 슁글' 역은 초연, 재연에 이어 김현진이 함께한다. 또, 장예원, 윤지인, 노지연, 윤정열, 박세훈, 지원선, 노현창, 김하연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앙상블로 함께하여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을 '멀티롤'로 연기하며 장면 곳곳에서 강력한 웃음을 유발할 것이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은 미국에서 2012년 초연된 이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을 비롯하여 총 16개의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국에서는 2018년 초연되었으며, 같은 해 아시아컬처어워드 작품상과 남자주연상,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자조연상과 무대예술상 무대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연말 우아하고 세련된 웃음과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은 2021년 11월 13일(토)부터 2022년 2월 20일(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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