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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전지현, 종영 소감 "힘들면서도 즐거운 시간…추억 쌓여"
전지현이 ‘지리산’에서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자신만의 독보적 캐릭터를 완성했다.
12일(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N 주말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에서 전지현은 지리산의 ‘레인저’ 서이강 역으로 열연하며 두 달 동안 안방극장에 쫄깃한 긴장감과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특히 산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며 진정한 레인저로 거듭난 서이강(전지현)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캐릭터로 깊이 새겨졌다.
전지현은 밝음과 어둠, 희망과 아픔이 공존하는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산에서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게 됐음에도, 다시 돌아와 지리산의 안전을 지키고 사람들을 해치는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 동료 강현조(주지훈)의 한을 풀어주고자 한 것.
‘지리산’ 최종회에서는 1991년 폐쇄된 마을 ‘검은다리골’에 얽힌 원한으로 당시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여온 범인 김솔(이가섭)과 서이강이 최후의 대립을 펼쳐 긴장감을 자아냈다. 사랑하는 할머니를 죽게 만든 사람이 김솔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를 폭발시키는 서이강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결국, 그녀는 산이 내린 형벌로 죽음에 이른 김솔의 시신 곁에서 그동안 겪었던 모든 아픔을 느끼는 듯 울음을 터뜨려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서이강은 기적적으로 회복해 건강한 두 다리로 산을 다시 오를 수 있게 됐다. 일출을 기다리는 산행객들을 통제하던 그녀의 앞에 마찬가지로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은 강현조가 서 있었고, 그를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 지은 서이강의 모습은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희망을 암시하며 가슴 따뜻해지는 결말을 완성했다.
이렇듯 완벽한 열연을 펼치며 서이강 캐릭터를 표현해낸 전지현은 “지리산의 푸릇푸릇한 모습부터, 한겨울이 지나고 잎이지는 장면까지 보며 기나긴 여정을 함께 했다. 힘들면서도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굉장히 많은 추억이 쌓였다”라고 애틋한 추억을 되돌아봤다.
이어 “많은 스태프와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진정성을 가득 담은 메시지를 남겼다.
전지현은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안방극장을 환호하게 하며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보여줬다. 자신만의 아우라로 캐릭터에 색깔을 입히는 배우 전지현의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