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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 이요원, 격이 다른 밀정 캐릭터 호연…'주체성 甲 여주 탄생'
'이몽' 이요원이 주체적인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매주 토요일 방송되는 MBC 특별기획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에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요원이 격이 다른 밀정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극 중 이요원이 맡은 이영진은 어린 시절 일본군에 의해 부모를 잃고 일본군 군의관 히로시(이해영)에게 입양돼 일본인의 딸로 살아온 조선인 의사로, 무참히 살해되는 부모의 죽음을 목격한 뒤부터 끓어오르는 가슴을 품고 임시정부를 찾아가 밀정으로 거듭난 인물. 이에 이요원은 총격술부터 작전 계획수립까지 독립운동에 최적화된 밀정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매료하고 있다.
특히 이요원은 임시정부의 밀정 '파랑새'라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감정을 제어하는 포커페이스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일본인의 딸, 조선인 외과의사, 한인애국단 소속의 독립운동가에 이르기까지 장면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표정과 말투로 역할을 표현해내고 있는 것.
이에 이요원은 포커페이스를 이용해 폭탄기술자 백승환(마자르 역)의 경성 입국을 돕는가 하면, 친일파 이한위(송병수 역)를 독살하는 데 있어 남규리(미키 역)와 관계를 형성하고 자리를 마련하는 등 타인의 눈을 완벽히 속이며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요원은 빠른 판단력과 행동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방송에서 의열단은 조선총독부 폭파 작전으로 중태에 빠져 입원한 의열단장 유지태(김원봉 역)을 빼내기 위해 시체를 바꿔치기하려는 작전을 세웠다. 이요원은 의심의 불씨까지 없애기 위해 일본 경찰 앞에서 유지태를 공식적으로 사망 시키는 계획을 세웠고, 무사히 탈출 시키는데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요원은 자신과 유지태의 정체를 알고 있는 관동군(만주에 주둔하는 일본 육군부대) 최광제(무라이 역)가 살아 돌아오자, "찾았어요. 우리 손을 쓰지 않고 적을 죽이는 방법이요"라며 이해영(히로시 역)의 손을 빌어 그를 처단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이요원은 이해영에게 김태우(유태준 역)과 그 가족의 죽음으로 얽힌 자신과 최광제의 악연을 직접 밝혔고, 이해영은 "절대 나서 지마.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라며 처단을 예고해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처럼 이요원은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히 다져온 연기 내공을 기반으로 판단력, 행동력, 포커페이스까지 퍼펙트한 밀정 '이영진'을 탄생시켰다. 이에 앞으로 더욱 맹렬하게 휘몰아칠 독립운동 속에 '밀정' 이요원이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MBC 특별기획 '이몽'은 오는 22일(토) 밤 9시 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