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이진욱 정용화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배우 이진욱이 정용화, 정해인, 양동근의 매력을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삼총사'의 출발을 알렸다.

이진욱은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tvN '삼총사'(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 때 캐릭터랑 맞춰보고 캐스팅하듯 다들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게 된 것 같다"며 세 배우의 장점을 언급했다.

이진욱은 "정용화는 달타냥처럼 정말 호탕하고 천진하며 현장에서 열심히 한다. 실제로도 용기있고 패기있고 두려움이 없다"며 "내가 형인데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정용화를 칭찬했다.

이어 "양동근도 허승포처럼 호탕하고 극 중에서는 실제와 다르게 주색을 즐긴다. 투기는 닮지 않았지만 호탕하거 터프한 모습을 닮았다"며 "정해인도 곱상하게 생겼고 안민서처럼 중성적인 매력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 정해인의 매력에 푹 빠질거다"라고 호언장담했다.

극 중 이진욱이 맡은 소현세자는 천성적으로 열린 사고방식과 합리적인 실리주의를 지닌 조선의 세자이자 자칭 '삼총사'의 리더로 부드러운 미소 속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녔다. 또 다른 삼총사 멤버 허승포(양동근)는 가벼운 입술과 무거운 창술을 소유한 풍류 무사이며, 꽃무사 안민서(정해인)는 소현세자의 왼팔로 알고보면 여자를 피하고 치장에 관심없는 반전 캐릭터다. 삼총사와 만나게 되는 박달향은 시골 출신의 단순 명쾌한 성격의 열혈 무사로 정용화가 맡았다.


'삼총사'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양동근은 "어떤 작품에 어떤 캐릭터로 연기해야 하나 고민하며 기다리던 캐릭터가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삼총사' 대본을 보게 됐고 대사가 입에 쩍쩍 달라붙었다"며 "사극은 처음인데 제 옷을 입은 것 같은 캐릭터를 만나게 돼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동근과 마찬가지로 첫 사극에 도전하게 된 정용화는 "배우들과 승마장에서 처음 만났다.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새도 없이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만나게 돼서 더 돈독해졌다. 아무래도 승마장이나 무술 연습하는 곳에서 연기하는 것과 본 촬영은 달랐다. 촬영하면서 더 많이 는 것 같고 지금은 차보다 말로 이동하고 싶을 정도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정용화는 "저는 달타냥처럼 천진난만하지만 주어진 일을 해야 한다는 고집이 있다. 캐릭터가 제 나이와 잘 맞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막상 달타냥을 하게 되니 감개무량하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진욱, 양동근과 함께 삼총사가 되어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안민서는 함께 하게 된 세 선배들의 장점을 나열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민서는 "이진욱 선배와 함께하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리더십은 어디서 나오는 지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동근 선배는 어디에 얽메이지 않고 자기가 갖고 있는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매력를 갖고 있다. 현장에서 제게 조언도 많이 해준다. 이진욱 선배도 제 질문에 친절하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두 분의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며 폭풍 칭찬을 했다.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안민서는 "정용화 씨의 진지하고 장난스러운 모습, 무대에서 노는 끼는 카메라 앞에서도 잘 묻어나는 것 같다"며 "제가 보면서 많이 흡수하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얼핏 봐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이 기대되는 '삼총사'는 12개 에피소드씩 총 3개 시즌으로 구성된 계획된 시즌제로, 한국 드라마계에서 계획된 시즌제로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에 송재정 작가는 "밝고 유쾌한 활극 '삼총사'를 하자고 결정한 뒤 긴장감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 8년 전 쯤 소현세자의 이야기를 써놓은 게 떠올랐다"며 "소현세자의 첫사랑을 달타냥과 연결 시키면 재밌는 작품이 나오겠다 생각했다. 50:50 비중으로 소현세자와 달타냥의 이야기를 섞게 됐다"고 '삼총사'의 탄생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소설 '삼총사'의 줄거리가 오픈돼 있어 긴장감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드라마를 보면 느끼겠지만 '삼총자'인데 '삼총사'같지 않은 이야기 구성, 소현세자 이야기인데 실록에서 못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드라마를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묘하게 겹치는 부분을 찾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삼총사'는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강원도 무인이자 가난한 집안의 양반 출신으로 한양에 올라와 무과에 도전하는 박달향(정용화)이 자칭 '삼총사'인 소현세자(이진욱)와 그의 호위무사 허승포(양동근), 안민서(정해인)를 만나, 조선과 명청 교체기의 혼란했던 중을 오가며 펼치는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로, 12개 에피소드씩 총 3개 시즌으로 방송된다. 8월 17일(일) 밤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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