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이진욱 사극까지 접수 / 사진: tvN '삼총사' 방송 캡처


이진욱은 달랐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에서 이진욱은 냉철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현세자로 완벽하게 변신해 첫 등장부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단 1회였지만, 그의 연기 내공이 진가를 발휘한 순간, 순간이었다.

'삼총사' 1회에서는 깊은 밤, 문과 응시생들을 덮친 괴한들을 쫓던 달향(정용화)과 우연히 마주치며 등장한 소현세자(이진욱)는 어둠 속에서도 감출 수 없는 수려한 외모와 근엄함이 물씬 풍기는 면모로 단숨에 시선을 강탈했다.

두서없이 흥분한 달향의 말에도 빠른 판단력과 추진력을 발휘, 화려한 승마와 무술실력을 뽐내며 괴한들을 손쉽게 진압하는 카리스마를 뽐내는가 하면, 명나라 출신 군인과의 밀담을 통해 주변 국가들과의 정세를 살피는 모습은 앞으로 선보일 리더로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소현세자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소현세자표 위트와 유머러스함은 카리스마 속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남임을 입증했다.

달향이 떨어뜨린 서신 속 그에게 혼인을 약조한 주인공이 세자빈 강빈(서현진)임을 알게 된 소현세자는 달향을 역모죄로 몰며 심문, 거부할 수 없는 권위를 보이다가도 편지 속 주인공이 세자빈이 되었다는 말에 달향이 눈물을 흘리자 승포(양동근)에게 술을 주문하며 "입장 난처하게 됐어. 주리를 틀어도 시원찮을 판에 위로주 사게 생겼어"라는 말과 함께 미소를 흘리며 능청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이번에는 강빈을 찾아가 "박달향이라고 아시오?"라는 소현세자의 질문에 강빈이 당황하며 변명을 하자, "순진한 사내 마음을 이리 흔들어놓고 이제와 그리 섭하게 말씀하시면 되오? 그 자는 인생을 걸었던데"라며 놀리듯 말하는 등 장난기 묻어나는 면모로 입가에 미소를 띠게 만들었다.

이진욱은 첫 사극 도전이 무색하리 만큼 안정된 연기력으로 벌써부터 '소현세자 앓이'를 선동하고 있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첫 등장부터 심쿵! 저하, 어찌 그리 멋있으십니까", "카리스마에 귀여움까지 갖췄으니.. 세자앓이 제대로 하겠구나", "달향과 강빈을 들었다 놨다~ 덩달아 내 맘도 들었다 놨다 하는구려!" 등의 반응이 게재됐다.

한편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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