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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인터뷰] '마의' 조보아, "노출 논란? 붕대 3번 감았는데…속상했다"
MBC 드라마 <마의>에서 혼인한 지 1년 만에 청상과부(靑孀寡婦)가 된 서은서 역을 맡은 신예 배우 조보아(23)가 발연기 논란에 자기반성의 뜻을 밝혔다.
<마의> 23회에서 조승우(백광현 역)가 조보아(서은서 역)의 유종을 제거하기 위한 외과 수술 과정에서 가슴 부분이 클로즈업 되면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조보아는 “그렇게까지 나올 줄 몰랐다. 캡처 사진으로 보니 노출이 더 심해 보였는데 그런 장면은 아니었다. 붕대로 세 번을 감고 촬영에 들어갈 정도로 준비했는데 논란이 일어났다”며 속상한 마음을 보였다.
그는 "언젠가 한 번은 맞을 채찍을 미리 맞았기 때문에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고통 속에서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다음 작품을 통해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소회를 전했다.
풀이 죽어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지긋이 바라보았더니 조보아가 “반성도 많이 했고 프로로서 연기를 하는 건데 표현이 미숙했던 건 사실이다. 제 나이보다 10살 이상 많은 청상과부를 연기하려니 이해하기도 힘들었고 ‘일단 부딪혀봐야 알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처음부터 세게 등장하다 보니 그다음부터는 기도 많이 죽고 자신감도 적어졌다”며 애써 주위를 달래며 웃어 보였다.
◆첫 사극 도전 “후회는 없다”…“선배들 잘 만나 행복”
데뷔작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서 꽃미남들의 뮤즈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던 조보아는 왜 차기작으로 사극인 <마의>를 택했을까.
조보아는 “사극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 50부작에 대 선배님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찾아온 기회를 덥썩 잡았다. <마의>를 통해 많이 배웠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첫 사극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에 대해 “조선시대의 말투나 제스처, 억양을 살리는 게 어려웠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연기할 때 신경을 쓰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다행히 같이 출연하는 유선, 이요원, 김소은 ‘마의 3인방’ 선배들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조보아는 “이요원 언니는 같은 신이 있을 때 제가 긴장해서 어쩔 줄 몰라 하면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손 잡아줬고, 유선 언니는 세트장에 쉴 곳이 없으니 화장실에서 따로 제 부분을 다 체크해줬다. 김소은 언니는 같이 찍는 신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놓치는 부분이 있을 때 ‘보아 바스트 안 따셨다’며 꼼꼼히 챙겨줬다. 이번 작품에서 선배들을 잘 만난 게 제일 행운이었다”며 행복한 듯 입꼬리를 올렸다.
◆스스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면? “섹시하면서 청순한 배우 될래”
바비인형 같은 외모의 조보아는 한예슬, f(x) 설리, 고아라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미녀 스타들의 닮은꼴로 화제 된 바 있다. 본인 스스로는 “섹시하면서 청순해서 보호해주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할리우드 배우인 아만다 사이프리드, 밀라 쿠니스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조보아는 “제 성격이 밝고 걱정이 없는 편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겁도 많아지고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조심스러워지긴 했지만, 원래 성격이 왈가닥이어서 그 이미지(여성스러운 인형 이미지)는 오래 못 갈 거다”라며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최종 목표를 묻자 조보아는 "배우가 공백기를 가지며 한 작품 속 캐릭터를 분석하고 만드는 게 쉽지 않은데 임수정, 송혜교 선배를 보면 그렇게 준비하고 작품에 임한다는 게 느껴진다. 나도 선배들처럼 진득하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위해 많은 걸 준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실제 성격과 잘 맞는 사랑스럽고 발랄한 캐릭터를 꼭 하나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신예 조보아의 진심이 묻어나는 고민이 해결되어 좋은 연기자로 성장할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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