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인터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한 사람만을 위한 인생 시계가 있다면, 배우 하지원의 인생 시계는 멈췄거나 거꾸로 가고 있을까. 날이 갈수록 물오른 미모와 연기력, 덕망 높은 겸손한 배우로 손꼽히는 하지원이 ‘너를 사랑한 시간’을 마치고 기자들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친구와 연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남사친’ 최원(이진욱 분)과 1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오하나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 하지원과의 진솔한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누리꾼들의 댓글도 보나요?
▲ 마음이 약해서 댓글은 안 봐요. 팬카페만 들어가요. 댓글 보고 울 수도 있어서 절대 안 들어가요. 일일이 반박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겪기 싫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일도 아니어서 지인들이 보고 얘기해주는 것만 알아요.

- 대만 배우 진백림씨와 열애설이 났었어요.
▲ 저는 진백림 씨를 한번 밖에 안 봤거든요. 그런데 사진이 우연의 일치처럼 겹치더라고요. 키스 작품도 배우 하정우 씨가 선물해준 퍼즐인데 아직 완성을 못했어요. 이번 열애설은 당황했다기보단 재미있는 헤프닝인 것 같아요.

- 이제 연애할 때가 된 게 아닐까요?
▲ 해야죠. (연애가)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이상형은요?) 저는 밝은 사람이 좋아요. 유쾌한 사람. 대화가 잘 통하고 그런 사람이 좋아요.


- 결혼에 대한 조바심은 없나요?
▲ 네. 결혼은 언제 할지는 모르겠지만 할거에요. 부모님이 결혼을 하라고 강요하시진 않지만 어머니께서 ‘올해는 결혼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한, 두 번 얘기하셨어요. 주위에서 ‘결혼하라’고 압박하면 또 모르겠는데 저희 아버지는 평생 저랑 살아도 될 것 같아요. 아무 말씀이 없으세요.(웃음)

- 연애세포 활동량은 어때요?
▲ 저는 드라마를 하면 빠져 있으니까 항상 연애세포가 열려 있어요. 현실 속 하지원의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외로움을 많이 못 느끼며 산 것 같아요. 작품이 아닌 현실 속 나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데 미팅이나 모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 하지원의 버킷리스트는요?
▲ 일단 일에 대한 생각이 커요. 하고 싶은 역할이 많아서 배우 활동을 계속 열심히 하고 싶어요. 여자 하지원으로서도 멋지고 예쁘게 살고 싶고요. 생각한 대로 되는 것 같진 않지만 연애도, 결혼도 해야죠. 여행도 많이 다니고요. 욕심이라면 배우를 하면서 행복한 것 이상으로 예쁜 가족이 생기면 좋겠어요.

- 다음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9월 중순부터 영화 촬영에 돌입할 것 같아요. 이제 조금씩 준비하는 단계에요. 영화 ‘목숨 건 연애’의 초고를 읽었을 땐 발랄하고 귀여우면서 미스터리한 캐릭터였어요. 수정된 시나리오는 아직 못 읽었어요. 톡톡 튀고 엉뚱한 캐릭터라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①] 우리가 몰랐던 ‘하지원’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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