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로 연기 도전에 나서는 남성밴드 씨엔블루의 멤버 이정신


씨엔블루의 마지막 ‘연기돌’ 이정신(22)이 첫 데뷔작을 선보인다. 씨엔블루로 데뷔한 지 3년 만에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됐다.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나의 기회가 돌아오기 만을 기다리며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었을 뿐. 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세 멤버들이 각각 SBS <미남이시네요>, SBS <신사의 품격>,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그룹 내 모든 멤버들이 연기돌로 데뷔해 히트작을 거쳐간 이례적인 기록을 쓰게 됐다. 앞서간 멤버들의 대박 기운을 이어받아 이제는 이정신이 넝쿨째 굴러온 행운을 껴안을 차례다.

지난 11일 열린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 제작발표회 내내 싱글벙글 웃으며 모든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는 이정신을 보며 ‘우리가 봐왔던 정신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는 활기차고 당차 보였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대본을 매일 보고 연기 지도도 꾸준히 받았는데 그래도 아직 부족해요. 촬영 전 선배님들, 선생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고 주변에서 많이 배려해 주셔서 모두의 성원에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기를 이번 드라마에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열심히 하겠습니다”


확신에 가까운 각오로 이목을 끈 이정신이 극 중 연기하는 강성재는 안하무인 문제아 막내아들. 그가 속한 씨엔블루가 악기연주, 라이브실력, 작사작곡, 연기 등에 출중하고 귀공자 스타일에 데뷔와 동시에 1위를 거머쥔 ‘괴물 신인’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성재 캐릭터는 얼핏 보면 이정신과 잘 매치가 안 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더구나 같은 그룹 멤버인 강민혁은 <넝굴당>에서 카이스트 엄친아 차세광 역을 맞지 않았던가.

“(질문 듣자마자 웃음) 성재가 문제가 많긴 하지만 저와 비슷한 면도 있어요. 저도 성재처럼 집에서는 애교도 많고, 배고픈 걸 못 참고, 잠이 많거든요. 첫 연기 도전인데 저랑 어울리는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죠. 소현경 작가님도 ‘열심히 하면 내가 그렸던 강성재를 네가 잘해줄 수 있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그 믿음으로 열심히 준비했어요”

멤버들의 성원도 작가의 믿음도 이정신을 배우로서 강인하게 했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일찍이 알고 있었다. 9월 15일, 생일을 맞는 이정신은 <내 딸 서영이>의 첫 방송 날짜와 자신의 생일이 겹치는 것을 두고 ‘생애 가장 큰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누구보다 절실했던 마음이 담긴 한마디였다.

“<내 딸 서영이> 첫 방송이 제 생일인데 (올 생일선물은) 제 생애 가장 큰 선물을 받는 게 아닌가 싶어요. 훌륭한 배우들과 작품에 피해되지 않도록, 연기력 논란이 없도록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보너스, 뒤 돌아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정신의 말말말
“스케줄 이런 거 상관없이 제 할 일 열심히 할게요”
 : 씨엔블루 컴백 및 해외 활동에 상관없이 <내 딸 서영이>의 강성재로 열심히 연기하겠다는 뜻. 이미 드라마 촬영 전 소속사와 제작진이 향후 스케줄 조율에 합의했고, 정신은 회사에 다른 스케줄 때문에 드라마 활동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 부탁해놨다는 후문.

“정신적 지주는 용화형”
 : 정신이의 정신적 지주는 용화형! 리더 정용화가 첫 드라마 출연을 앞둔 동생 이정신을 위해 대본 리딩 연습은 물론, 카메라 시선처리나 선배 배우들 및 스태프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알려줬다고 고마워하며 한 말. 덧붙여 “형제 같은 씨엔블루가 많이 도와줬다”고 훈훈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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