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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토PICK] 김선호의 침묵→'갯차' 배우 인터뷰 줄취소·'스타트업'까지…왜?
"지평이처럼 남들한테 차가운 말도 잘 못하고, 실제로는 좋은 집? 좋은 차도 없지만, 그래도 저라는 사람이 연기했으니 절반 정도는 저의 모습이 묻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드라마 '스타트업'의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선호는 캐릭터 '한지평'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들에게 차가운 말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는 그의 답변과 정반대인 'K배우'에 대한 폭로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담긴 내용은 'K배우'를 김선호라고 지목하고 있었다.
자신을 K 배우의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지난해 초 첫 만남을 가졌고, 작년 7월에는 K 배우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임신 사실을 밝히자 K 배우로부터 낙태를 강요받았고, 또 낙태를 회유하러 와서도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했다. 글쓴이는 결국 아이를 낙태했지만, K 배우는 자신을 계속해서 가스라이팅 했으며, 결국 4개월 전 결별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선호와 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침묵했다. 그리고 18일 오전 9시 경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하며,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동안, 예정되어있던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열연한 배우 신민아, 이상이 등의 인터뷰가 모두 취소되었다. 김선호의 인터뷰 역시 취소됐다. 이들은 일관되게 "소속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었음을 말씀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갯마을 차차차'는 국내에서 12.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전세계 일부 국가에서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애정만큼 시청자들은 '갯마을 차차차'의 배우들에 대한 궁금증도 컸다.
'갯마을 차차차'는 바닷마을 공진을 배경으로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과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신민아, 김선호의 열연도 있었지만, 공진 마을 사람들인 배우 조한철, 이봉련, 인교진, 차청화 등 두루두루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주연 배우 김선호를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인터뷰 진행은 어려워졌다. 김선호의 침묵은 인터뷰 취소라는 결과를 낳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폭로글에서 글쓴이는 "티비 속 이미지와 다르게 그는 냉혹하고 정이 없었다. 매일 같이 일하는 사람들 욕하기 일수였고, 왜 그가 그렇게 친구들도 얼마 없는지도 알것 같았다"며 작품의 작가, 감독 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들의 외모와 연기력을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타트업'까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스타트업'은 청춘들의 성장을 담은 드라마. 서달미(배수지), 남도산(남주혁), 원인재(강한나)는 각기 다른 목적으로 샌드박스에서 스타트업에 뛰어들었고, 벤처 캐피탈의 한지평 팀장(김선호)은 이들의 멘토로 활약한다. 특히, '스타트업'에서 김선호는 오갈 곳 없는 지평이를 품어준 김해숙(달미 할머니, 원덕 역)과의 따뜻한 호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를 통해 그는 '배우 김선호'는 대중에게 각인됐다. 하지만 폭로글 속 내용으로 인해, '스타트업'과 김선호를 사랑한 이들에게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아직 확실한 것은 소속사의 "사실 확인 중"이라는 말 뿐이다. 하지만 소속사의 한 발 늦은 대처와 김선호의 침묵은 다른 배우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다. 마침표가 찍어지지 않은 말들에 온갖 추측이 뒤따른다. 이를 확실히 잠재워줘서, 그 누구도 2차 가해를 당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