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지훈 / JTBC '마녀보감' 방송 캡처


배우 이지훈이 '마녀보감'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지난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의 선조 역 이지훈은 나이답지 않게 기복이 심한 선조 캐릭터의 감정선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연일 호평을 얻었다. 이지훈이 분한 선조는 왕의 직계가 아닌 방계 출신으로서, 왕위에 오른 뒤 늘 갖가지 구설수와 위협에 시달리는 불안정한 심리의 인물. 이지훈은 이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선조를 세밀한 표정연기와 완벽한 대사처리, 묵직한 발성을 통해 한층 입체적으로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 초반, 온 몸에 가시가 돋아나는 의문의 병을 앓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 이지훈은 남몰래 뼈아픈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소문이 날까 초조해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가 하면, 평소 예민하고 날카로운 왕이면서도 때때로 예상치 못한 다정함을 내비치는 등 감정의 굴곡에 따라 다채로운 연기력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특히, 이지훈은 지난 1일 방송된 15회에서 폭발적인 연기로 정점을 찍었다. 허준(윤시윤 분)이 선조의 저주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속마음을 털어놓게끔 자극했고, 이에 선조가 가슴 속에 맺힌 응어리를 내뱉으며 눈물을 쏟아낸 것. 그동안 쌓아온 자격지심과 울분 등 상처가 가득한 캐릭터의 내면을 절절하게 표현해낸 이지훈은 '미친 연기력'이라는 열렬한 호평까지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이지훈은 선조 특유의 예민한 분노와 광기는 물론 좋은 왕이 되고 싶다는 가슴 찡한 진심, 가끔씩 드러나는 다정함 등 다양한 얼굴을 지닌 캐릭터를 매 순간 임팩트 있게 담아내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지훈은 '마녀보감' 촬영 종료 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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