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다우더' / 사진 : 컨텐츠온미디어, 예스프로덕션 제공


구혜선이 주연, 연출한 영화 '다우더'의 제목 속 숨은 의미가 공개됐다.

구혜선 감독의 세번째 연출작이자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다우더'가 낯선 단어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영화 제목 '다우더'는 '딸'을 의미하는 영단어 'Daughter'을 소리나는 대로 읽고 표현한 것. 이는 왜곡된 모정과 그로인해 돌이킬 수 없이 뒤틀려버린 모녀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장치다. 제목과 함께 제시되는 '사랑하는 나의 딸'이라는 태그는 강압적인 구속으로 표현되는 어머니의 잘못된 사랑을 암시하고 있어 제목이 풍기는 분위기에 스산함을 더한다.

이와 같은 제목은 기존에도 있었다. 조승우 주연의 '말아톤'과 고수-한효주 주연의 '반창꼬'가 바로 그 것. 특히 '말아톤'은 주인공 초원의 자폐성향과 마라톤에 대한 그의 애정을 한 단어로 함축한 제목이라고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다우더' 역시 제목에 함축적 의미를 더하며 극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딸을 자신의 바람대로만 키우고자했던 어머니의 그릇된 행동과 그녀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딸의 외로운 사투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가운데 모녀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표현한 심리극 '다우더'는 서늘한 가을 무렵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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