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괴담'의 강하늘-김소은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강하늘이 남다른 가창력을 과시했다.

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소녀귀신'(감독 오인천)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감독을 비롯 김소은, 강하늘, 김정태, 한혜린, 박두식이 참석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강하늘 가창력.

영화 '소녀괴담'의 주요 촬영지는 강원도였다. 이에 주연배우 김소은은 "일주일에 4, 5일 정도 촬영을 하니 서울에 갈 시간도 없었다. 그래서 배우들간의 사이도 돈독해지고 연기도 자연스레 나온 것 같다"라며 "밤에 촬영 할 때 제가 귀신 역이다 보니 저를 보고 스탭들이 놀라서 도망가곤 했다. 놀려먹는 재미도 쏠쏠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소녀괴담'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만큼 또래배우들간의 케미도 남달랐다. 학교의 1.5진이자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마초 성격을 지닌 해철 역의 박두식은 "제가 반 학생들을 욕하고 때려야해서 실제로 관계가 편하지 않으면 (연기가)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반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제가 굉장히 (강)하늘이를 많이 때리는데"라고 웃으며 말했고 강하늘은 이에 "그래서 굉장히 친해졌다"라고 웃으면서 화답해 훈훈한 케미를 엿보게 했다.

합숙으로 촬영이 진행됐던 만큼 거의 밤마다 술자리를 가졌다는 현장 비하인드 제보가 이어졌다. 이에 음주가무 킹은 누구냐고 질문이 이어지자 김정태는 "아무래도 (강)하늘이다"라며 망설임 없이 답했다. 강하늘은 노래 한소절 불러달라는 부탁을 받자 쑥스러운 표정을 짓다가도 이내 마이크를 떼고 육성으로 노래 한 소절을 완벽히 불러 박수를 얻었다.


영화 '소녀괴담'은 감성공포를 표방한다. 앞서 화제를 모았던 마스크 괴담만큼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것은 로맨스와 드라마. 오인천 감독은 "일상 생활 속에서의 공포를 담고 싶었다. 다양한 장르와 공포가 있기 때문에 깜짝 놀라는 것 이상으로 관객들이 다양한 공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소은은 "저희 영화는 공포와 로맨스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공포만 있는게 아니라 저와 강하늘씨와의 썸? 특별한 우정?이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소은은 소녀귀신으로 등장한다고 알려져 귀신을 보는 소년 강하늘과 어떤 로맨스를 이어갈지는 관객들의 또다른 궁금증을 자아낸다.

소녀귀신이 된 김소은은 캐릭터를 준비하며 "처음 해보는 귀신 연기가 어려웠다. 사실 촬영 전에 무섭게 셀카도 찍어보고 표정연습도 했다. 그 사진을 감독님과 배우들에게 보여줬었는데 반응이 꽤 괜찮았다"라고 미소지었다. 또한 그런 귀신이 보이는 소년 인수 역을 맡은 강하늘은 "사진이나 그림 한 장, 음악을 정해서 추상적으로 준비했는데 구체적인 것보다 추상적 이미지가 더욱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밝혔다.

한편, 강하늘과 김소은의 남다른 케미와 극 중 썸(?)을 느끼는 드라마와 관객들을 섬뜩케 할 공포까지 다양한 매력의 영화 '소녀괴담'은 오는 7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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