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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인터뷰] 배수빈, “‘49일’만의 매력? 훈남•훈녀로 가득”
‘시청률 제왕’ 배수빈이 소현경 작가의 신작 <49일>에서 자신의 마음까지 컨트롤하는 복합적인 인물 강민호 역을 맡아 나쁜남자로 변신한다. 이 작품으로 그는 베스트극장 <낙조속에서 울다> (2005), <찬란한 유산>(2009)에 이어 소 작가와의 세번째 작품이 된다.
“소현경 작가와의 인연이 남다른데, 이런 점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한 건가요?”
“소 작가님께서 직접 제안을 해 주셨어요. 저도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제게 제안을 해주실 정도면 ‘내가 해야 될 몫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주연급 배우들이 여섯 명이나 출연 중인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직 요원 씨하고는 맞춰볼 기회가 없었어요. 워낙에 연기파 배우고 인정 받고 있으니 호흡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해요. 출연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 친구들이다 보니 분위기도 좋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주신다면요?”
“(남)규리씨에게 미안했던 사건이 있었어요. 제가 규리 씨에게 ‘씨야’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 했는데 정중히 거절당했어요. 그래서 제가 씨야 노랜줄 알고 있었던 노래를 불렀는데 딴 가수 노래였어요, 하하! 규리야~ 이젠 씨야 노래 잘 외워 갈게. 미안! (웃음)”
최근 종영한 <시크릿 가든>의 영혼 체인지와 판타지 멜로라는 소재, 장르가 <49일>과 비슷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그는 단호히 “<시크릿 가든>과 다르다”고 했다.
“<49일>만의 매력은 어떤 점들이 있나요?”
“여러가지 매력이 있어요. 일단 스토리가 재밌고, 훈남 훈녀 배우들이 많이 나와요.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웃음) 또 49일 동안 순도 100%의 눈물 3방울을 모아야 회생한다는 설정 자체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삶을 뒤돌아보게 만들 것 같아요”
“본인을 위해 진심 어린 눈물을 흘려줄 3명이 있다면 누군가요?”
“일반인도 있고, 동료들도 있어요. 좋은 사람들이요. (웃음)”
“그 좋은 사람들에는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 ‘동이’ 팀의 절친들도 있을 것 같고… 또 어떤 배우들이 있나요?”
“스케줄이 바빠서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이)광수, (이)소연, (한)효주, 지진희 씨는 너무 좋은 동료들이라 오래 보고 싶어요. 주로 작품을 했던 배우들과 친한데 정진영 씨, (문)근영, (박)예진 씨, 고수, (조)현재 등과 친해요. 좋은 사람들과 만나는 건 배우라는 직업의 하나의 보너스죠”
연극 <이상 12월 12일> 무대에 오른 그는 “내 안에 어떤 목마름과 외로움이 이 작품을 선택하게 했다”고 말했다. 늘 작품의 캐릭터를 분석하고 고뇌한 그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유독 거칠고 배우스러운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이상 12월 12일>을 하고 나서 배우로써 한 인간으로써 변화가 있었나요?”
“누군가의 삶을 대신해서 표현한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런 점들이 제 안에도 있었죠. 배우라는 직업이 감정을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힘든 것 같아요”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를 받고 배우로서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해야겠다는 열정과 사명감도 생겼고요. 개인적으론 제가 잘 몰랐던 시인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렇다면 '49일'의 ‘강민호’라는 캐릭터에는 본인의 어떤 점을 투영시키고, 창조해낸 건가요?”
“강민호가 사람들을 대할 때 편안하게 대하는 부분은 저와 비슷해요. 반면 민호는 성공과 출세를 위해 대인관계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들을 컨트롤 하지만 저는 제가 즐겁고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행복감 때문에 한다는 점이 달라요”
배수빈은 <49일>에서 본인의 역할을 제외하고 가장 탐나는 역할은 정일우가 맡은 꽃미남 스케줄러 역이라고. 귀엽고, 발랄하고, 색다른 모습의 현대판 저승사자는 여성 시청자들에게 팔색조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후배 정일우, 남규리씨의 첫 인상은요?”
“규리 씨와 일우 씨는 열정적이고 열심히 하려고 해요. 습득력도 빠르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잘 맞을 거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2011년 목표를 물었다. “저는 하루 목표가 있어요.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 오늘 잘하면 내일 좀 더 잘할 수 있겠지, 오늘 실수했으면 내일 만회하면 되지”라는 지극히 소박한 다짐을 내비쳤다.
“그렇담, 오늘 목표는 달성한 건가요?”
“잘 달성한 것 같아요. 이것(인터뷰)만 잘 마무리하면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