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하균이 액션 보다 추위가 더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압구정CGV 1관에서는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 제작 앞에 있다)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정병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악녀>는 액션 마스터 정병길 감독의 차기작으로,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의 이야기를 그린 강렬한 액션 영화다.

이날 김옥빈은 극 중 액션 장면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 "액션은 물론, 각종 무기류 다루기, 오토바이 운전, 연변 사투리 등을 연습했다"며 "특히, '순수의 시대' 부터 액션을 몸에 익혀둔 하균 선배님이 대단했다. 전 이 영화를 위해 두 달간 연습했는데, 막상 선배님과 합을 맞추는 장면에서 제가 어이없이 밀리더라. 너무나 잘하신다."고 극찬했다.

이에 신하균은 "극 중 김옥빈을 구하러 저수지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당시 겨울이라 너무 추웠다. 죽을 뻔 했다."고 하소연 했다. 성준 또한 "비를 맞고 얼어 죽을 뻔 했다"라고. 김옥빈 역시 "그냥 액션 연기도 하기 힘든데, 하필 겨울인데다, 감독님께서 미쟝센을 위해 비를 뿌리고 싶어 하셨다. 이러다가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정병길 감독은 "저도 이러한 배우들과 액션 촬영을 하면서 지칠까봐 체력관리 차원에서 운동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악녀>는 오는 6월 초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