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화 현장에서 윤계상을 예뻐했다는 소문에 "엄청 예뻐할 새 없었다"고 답했다.

윤여정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에서 열린 영화 '죽여주는 여자' 야외무대인사에서 작품 소개 및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며 따뜻한 소통을 이어갔다. 사뭇 진지하게 작품 얘기를 하던 두 배우는 가벼운 질문에는 소탈한 매력을 뽐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현장에서 윤계상을 예뻐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예뻐할 새 없았다. 촬영이 끝나면 도망가더라"면서 "(이하늬와) 연애중이라니까 이해는 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여정은 "제가 윤계상을 좋게 본 건 여기 계신 파랑색 풍선을 든 분들은 알겠지만, 윤계상이 지오디의 얼굴마담인데 젊은 나이에 남다른 행보를 걷는다는 데 있다. 돈이나 명예를 좇지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배워가려고 하는 청년인 것 같아서 기분 좋았다. 우리 영화도 저예산 영화인데 윤계상은 이재용 감독만 믿고 했고, 돈 안 드는 작품만 하더라"면서 윤계상의 연기관을 높이 샀다.

영화 외적인 질문으로 "두 배우 모두 성이 윤씨인데, 친인척이냐'는 물음에는 윤여정의 센스가 빛을 발했다. 질문이 끝나자마자 윤여정은 "같은 파평윤씨다. 그래서 결혼을 못한다"고 답해 잔디밭에 앉아있던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죽여주는 여자'는 몬트리올 판타지아 영화제 '각본상'과 '여우주연상' 2관왕을 차지했다. 제17회 아시아티카 영화제에서는 작품상을 수상했다. 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섹션 월드 프리미어에도 초청돼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10월 6일 개봉한 '죽여주는 여자'는 개봉 첫날 다양성 영화 일일 박스오피스 1위(누적 관객 1만 1,507명, 영진위, 10월 7일 기준)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