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김재중이 고성희와 키스신을 한 소감을 밝혔다.

김재중은 6일 오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KBS2 새 금요드라마 '스파이' 제작발표회에서 "키스신이나 스킨십신은 상대 배우에 따라 그림이 바뀐다"고 운을 뗐다.

김재중은 "고성희와의 키스신은 자연스럽고 감동이 있다. 고성희는 오랫동안 여운을 주는 배우인 것 같다"며 "키스신을 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파이'는 가족을 지키려는 전직 스파이 엄마 혜림(배종옥)과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국정원 소속 아들 선우(김재중)가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갈등 상황 속에서 화해와 성장을 이루는 가족 첩보 드라마.

고성희는 여행사 신입사원 이윤진 역을 맡아 국정원 소속 천재 애널리스트 김선우 역의 김재중과 연인 연기를 선보인다. 고성희는 김재중의 첫 인상에 대해 "순수하고 인간적인데다 모든 스태프들에게 상냥하고 애교가 많다"면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라고 말했다.

또한 김재중은 엄마 역의 배종옥과 여자친구 역의 고성희와의 케미도 언급했다. 김재중은 "실제 어머니는 연세가 많으신데 배종옥 선배님은 젊은 엄마여서 좋았다. 엄마라기 보다 나이가 좀 있는 누나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고성희는 보면 볼수록 예쁘고 목소리가 좋아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고성희의 목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두 배우의 각기 다른 매력을 칭찬했다.

극 중 김재중이 맡은 국정원 소속 천재 애널리스트 김선우는 엄마에게는 살가운 아들, 연인 앞에선 로맨티스트인 인물이다. 김재중은 "국정원 직원이라고 해서 무언가를 준비한다기보다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20대 청년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배종옥은 "(김)재중이가 재미있는데 활짝 못 웃는다. 가만히 있을 땐 폼 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게 아니라 무심결에 있는 모습이더라"며 "재중이를 비롯한 젊은 친구들이 매체에 포장돼 있다보니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다. '스파이'에서는 김재중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스파이'는 KBS 드라마국의 새로운 도전을 담고있는 작품이다. KBS의 첫 금요드라마이자 50분물을 2부 연속으로 선보이는 차별화된 편성을 보이는 것 역시 드라마국의 고민이 엿보이는 흔적.

'스파이'의 연출을 맡은 박현석PD는 "KBS가 약했던 시간대가 금요일이다. 그때 강한 콘텐츠를 넣자는 합의가 있었고 새롭고 도전적인 작품을 넣자고 각 부서가 합의했었다. 많은 고민끝에 가족극이면서 감성 장르극, 원작이 있는 작품이 물망에 오르게 됐다. '스파이'는 전 연령층의 불금을 책임질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상파 드라마의 세력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장르, 편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한 '스파이'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KBS가 2015년 흥행 청신호를 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스파이'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50분물을 2부 연속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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