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허지웅 인스타그램
허지웅이 세상을 떠난 젊은 교사를 언급했다.
지난 18일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초교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3월에 임용된 신규 교사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은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허지웅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느 젊은 교사의 삶이 자신이 가르치던 교실에서 영원히 멈추어 섰다"라며 "다른 무엇보다 장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 그 곳이 아니면 개인적인 사유로 취급되거나 묻힐 거라 여긴 것"이라고 전했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간 허지웅은 "지난 시간 그 수많은 징후들을 목격하는 동안 우리가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뉴스에서는 교권 추락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틀린 말이다. 교권이라는 말 자체에 문제가 있다. 누군가의 인권을 되찾는 일이 다른 누군가의 인권을 위협했다면 그건 애초 인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 잘못된 말의 쓰임과 인플레가 문제를 더욱 해결하기 어렵게 만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학생과 부모가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방종하고도 아무런 견제를 받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그걸 인권의 회복이라고 자랑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인권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감각도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며 "과거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당했던 폭력과 부조리를 정상으로 애써 돌려놓았다면, 그간 악습으로 위태롭게 눌러왔던 것들을 원칙과 절차를 통해 규제할 수 있는 엄정한 도구 또한 함께 고민했어야 하지만, 그와 같은 룰은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다"라고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허지웅은 "보나마나 서로 탓을 돌리는 정치권과 진영의 공방이 이어질 것 같지만, 남탓을 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결과물을 가지고 나올 쪽에 서겠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초등학교 측은 해당 교사의 사망과 관련해 SNS 등에 허위사실이 떠돌고 있다며 "무리한 억측과 기사, 댓글 등으로 교사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충격에 대해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라며 "필요한 경우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찾고, 관련 상황을 파악한 후 다시 안내드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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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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