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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스아이? 역시 원어민 발음은...멋있다!"-권상우
"새초롬한 차도녀? 절대 아냐! 엉뚱한 게 내 매력"-정려원

2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통증>(감독 곽경택, 제작 영화사축제 트로피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에 배우 정려원, 권상우가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권상우는 정려원의 매력을 "원어민답게 영어 발음이 좋고, 순수하고 맑다"면서 "가끔 현장에서 영어를 구사하는데...그저 침묵만 흐를 뿐이다. 좋은 영어발음을 들을 때마다 남달라 보이면서 '나랑은 다른 사람이구나!' 싶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앞서 정려원은 곽경택 감독의 영화관에 대해 답하던 중 "남성적인 선이 굵은 곽 감독님도 솜방망이 같은 부분이 있다"라며 곽감독의 별명이 '매의 눈'이라고 이야기하려다 영어인 "헉스아이(hawk's eye)"로 다급히 말해 잠시 분위기가 냉랭했다.

극 중 어린 시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자 '남순'을 연기한 권상우는 "때리는 척 연기만 하면 티가 나니까 진짜 많이 맞았다"면서도 영화에 대한 믿음과 감독,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 하나로 "맞을수록 즐거웠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 동현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이 병을 앓고 있는 친구를 만났는데 생각과 달리 구김살 없이 밝고, 병을 내색하지 않더라. 자립심이 강한 모습은 12년 동안 호주를 떠나 혼자 살고 있는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한편, 이날 깜짝 게스트로 작곡가 김형석, '소녀시대' 수영, 배우 김형준이 참석해 훈훈한 인터뷰를 이끌었다. 특히, 김형준은 결혼 전 힘들어했던 권상우의 심경에 얽힌 에피소드와 무려 4장에 달하는 편지를 이날 현장에서 즉석 낭독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영화 <통증>은 2011년 추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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