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5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의형제'(감독 : 장훈, 제작 : 쇼박스 루비콘픽쳐스 다세포클럽)의 제작보고회에서 주연 배우인 송강호는 강동원과의 호흡에 대해 "근래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중 가장 빛이 난다. 이번 영화로 함께 작업한 게 처음인데 매력적인 후배 배우라고 생각한다. 과연 이 친구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촬영전부터 늘 궁금했다"라면서, "생긴 외모와는 달리 진지한 구석도 많다. 작품에 대한 열정 등이 예상을 벗어나 굉장히 다른 이미지를 보여줬다. 앞서 개봉한 전우치의 성격과는 정 반대다. 올해는 강동원의 해가 될 것이다"고 칭찬했다.

이번 영화 속 등장하는 국정원 역할이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이병헌 주연의 드라마 <아이리스>와 비교하면 과연 어떤가하는 질문에 송강호는 "특별히 국정원 역할에 대한 고민이나 직접 만나보는 경험은 하지 않았다. 이병헌씨와 평소 친하지만, 아이리스라는 드라마는 솔직히 내가 잘 모른다. 아이리스와는 비교하기가 그래서 애매하다"고.

또 송강호는 간첩을 잡으면 일억원을 준다는 데 만약 현상금이 생기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현상금으로 인한 에피소드가 있다. <쉬리>나 <공동경비구역 JSA>와 같은 진지한 이데올로기를 다루는 작품이 아니기에 인간적인 포커스에 맞췄다. 현상금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이어 송강호는 "적은 예산으로 상업영화를 이렇게 찍을 줄은 몰랐다. 신인감독들이 가지고 있는 자의식에서 벗어나 할 말은 다 하는 자신감있는 연출력에 매료됐다. 메이킹 필름 당시 내가 기가 막히는 영화가 될거라고 했다는데, 무겁고 진지한 주제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보다는 따뜻하고 재미있는 영화가 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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