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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종용' 김선호→서예지 '김정현 조종설'…스타들의 사생활 논란 [2021 연예계 정산③]
2021년 연예계를 한 마디로 줄인다면 공론화가 아닐까. 학창시절의 폭행 논란부터 낙태 종용 등 충격적인 사생활까지 연이은 폭로가 이어졌던 한 해다. 다만 이들 중 일부는 사과하고 자숙의 뜻을 전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폭로에 폭로가 이어졌던, 올 한해 연예계를 돌아보고자 한다.
□ 각종 '설'이 난무했던, 스타들의 사생활 논란
선한 이미지를 강조해왔던 스타들의 반전 사생활이 충격을 안긴 한 해였다. 낙태 종용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진 배우부터 방역 수칙을 위반한 아이돌 스타, 3년 전의 과거가 논란이 된 배우도 있다. 다만 학교 폭력 논란과는 달리 사생활과 관련한 추문인 만큼, 이들 중 대부분은 현재의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 임신은 있고, 책임은 없다
임신으로 인한 피해를 고백한 이들의 이야기가 충격을 안겼다. 배우 김용건은 39세 연하인 A씨에게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당하며 혼전 임신 스캔들에 휘말렸다. 김용건은 2008년, 24살이던 A씨와 인연을 맺고 13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3월 A씨가 임신하자 낙태를 강요했다. 피소 소식이 전해지자 김용건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용건은 A씨와의 아이를 호적에 올렸기 때문에 배우 하정우는 무려 44살 차이 동생이 생겼다.
김선호 역시 낙태를 강요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K배우'가 수없이 가스라이팅하며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임신한 B씨에게 결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결국 B씨는 이로 인해 유산하게 됐다며 그의 실체를 고발하고 싶다는 글을 작성하게 된 것. 김선호는 논란 이후 3일 만에 입을 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스타트업'으로 대세 스타가 된 이후 딱 1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김선호는 출연 중이던 예능 '1박 2일'을 비롯해 차기작으로 확정했던 영화 '2시의 데이트', '도그데이즈' 등에서 하차했다. 다만 영화 '슬픈열대'는 그대로 출연을 결정, 지난 10일 크랭크인했다. 김선호가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러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며 '주부들의 황태자'로 불린 배우 고세원 역시 임신과 관련한 추문이 불거졌다. 고세원의 연인이라고 밝힌 C씨는 자신이 임신하자 고세원이 문자로 이별을 통보했고,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러한 사실에 충격을 받아 결국 유산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특히 해당 폭로글이 작성됐을 당시 고세원이 이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상황이라 C씨와 불륜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았다. 이에 고세원은 소속사를 통해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며 "저는 2017년 이혼을 했다. 당시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이유는 재결합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결합에 이르지 못했고, 지난해 연말 그 여성분을 만났고, 3개월 정도 교제하게 되었다"라며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라고 사과했다.
◆ 불륜'설'부터 양다리 논란까지
대표적인 한중부부 추자현과 우효광은 중국 매체에서 시작된 우효광의 불륜설로 어려움을 겪었다. 우효광이 술자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한 여성을 무릎에 앉히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한 것. 이에 대해 우효광 소속사 측은 "영상에 등장하는 분들은 가족끼리도 왕래하는 감독님과 친한 동네 지인"이라고 해명했으며, 우효광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영상 속 내 모습을 보고 반성과 후회를 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지인을 무릎에 앉히냐"거나 "추자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효광을 향한 비난의 시선을 보냈다.
올해 '놀면 뭐하니?'를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개그맨 하준수는 전 여자친구가 암투병하던 중 개그맨이자 웹툰작가로 데뷔한 안가은과 바람을 피운 뒤 결혼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하준수는 이러한 논란에 "그의 주장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겠다. 상처가 될 만한 일이 있었음은 저도 인정한다"라면서도 "당시 정중하게 관계를 정리했음에도 이렇게 공개적인 인터넷에서 저에 대한 이야기를 퍼트리고 있음에 저 역시도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해 파장이 커졌다.
NCT 루카스 역시 사생활 논란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루카스의 전 여자친구 D씨는 루카스에게 가스라이팅은 물론, '남자 꽃뱀짓'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D씨의 폭로가 나오자, 중국에서도 같은 피해를 겪었다는 글이 나오게 된 것. 이러한 폭로가 이어지자 루카스는 "과거의 제 행동은 분명 잘못된 부분이었고, 팬 여러분께서 오랫동안 주신 성원과 지지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며, 예정된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민귀 역시 사생활 논란에 휩싸여 당시 출연 중이던 '알고있지만,'의 분량이 대폭 줄어들기도 했다. E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김민귀와 6년 동안 사귀었다며, 이러한 연애 기간 동안 그는 클럽을 가서 원나잇을 하고, 여러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며 자신에게 폭언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민귀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을 당시에도 양다리를 걸친 상황이었다며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를 시작했을 때도 그 여자 만나러 새벽에 몰래 나갔고, 며칠 뒤 코로나 확진이 되었으면서도 너랑 접촉이 있던 나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서 김민귀는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고, "격리기간 중 무단이탈에 대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해명을 해야했다.
◆ 방역 수칙 위반, 조종설까지…예측불가 사생활 논란
방역수칙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먼저 유노윤호는 영업 제한 시간이 지난 술집에서 지인과 만남을 가지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 이에 유노윤호는 "방역 수칙을 어긴 점 깊이 반성하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더 철저히 지키고 매 순간 더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윤호가 되겠습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하며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해당 음식점이 불법 업소였고, 당시 여성 종업원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소속사 측은 "유노윤호는 해당 장소에서 친구들끼리만 시간을 보냈고, 여성 종업원이 동석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근거 없는 억측은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유노윤호는 출연 예정이던 '킹덤' MC 자리에서 하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해당 법률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는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최진혁 역시 방역 수칙 위반으로 논란을 겪었다. 최진혁은 이에 대해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실망시켜드린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술집이라는 지인의 말을 믿고, 너무 안일하게 판단한 제 불찰이다. 어떠한 이유와 변명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많은 의료진 분들께서 매일같이 고생하고 계시는 것을 알기에 더욱 면목이 없다"라며 "앞으로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성 저와 제 주변을 돌아보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무려 3년 전의 사생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겨우도 있다. 논란의 시작은 김정현과 서지혜의 열애설이었다. 당시 서지혜 소속사 측은 "김정현이 소속사와 계약만료 시점이 돼 조언을 청했고,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집에서 상의하게 됐다"라고 열애설에 대해 해명했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김정현의 전 소속사가 그의 계약기간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것. 전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정현이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한 이후 복귀하지 못했던 11개월의 시간이 계약 기간에 추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소속사 측이 이러한 주장을 펼친 이유는 김정현의 하차 내막에 사생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매체는 김정현이 '시간'에서 중도 하차하게 된 배후에 서예지가 있었다면서 당시 멜로 연기를 해야 했던 김정현은 연인 서예지의 지시로 여주인공 서현과의 신체 접촉을 피했고, 대본 수정을 요구하며 섭식장애를 호소해, 결국 자진하차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러한 '김정현 조종설'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서예지가 사귀었던 연인들에게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원했다며, 과거 남자친구들에 대한 루머가 확산됐고, 여기에 거짓 학력과 학교 폭력 논란까지 더해졌다. 이에 서예지 소속사는 "김정현의 하차는 서예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고, 업계에서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해명했고, 학교 폭력 역시 일절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학력에 대해서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예지는 이러한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하차해야만 했다.
이후 김정현은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탭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 죄송합니다"라며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자신의 모습을 후회한다는 내용을 담은 자필 사과문을 전했다. 김정현은 최근 스토리제이컴퍼니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연기자로서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