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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문근영·박민영·김유정·박은빈, '남자'였어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조선시대에 우리가 몰랐던, 여자왕이 있다면 어땠을까. 물론 여자라는 사실이 알려져서는 안된다. 이러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드라마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여아라는 이유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의 죽음으로 남장을 하고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궁중 로맨스. 박은빈이 왕세자 '이휘' 역으로 열연 중이다.
사실 조선 시대는 여자라는 이유로 제약이 많았던 시대였던 만큼,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는 종종 남장을 한 여배우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조선 후기 천재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삶과 그림에 대해 다루는 소설 원작 드라마 '바람의 화원'도 이러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신윤복이 사실 여자였고, 그가 금녀의 구역인 '도화원'에 들어가기 위해 남장을 했다는 것. 문근영이 신윤복 역을 맡아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문근영은 아역 시절부터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당시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균관 스캔들' 역시 여자는 갈 수 없는 곳인 성균관을 배경으로 한다. 극 중 박민영이 맡은 김윤희가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당시 박민영은 박유천, 송중기, 유아인 등과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로코 여신'으로 떠올랐고,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내년 중 방영될 '기상청 사람들'이 벌써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청춘사극'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남자만 할 수 있었던 직업을 선택한 경우다. 김유정이 내시로 위장해 궁에 들어가는 '홍라온' 역을 맡았다. 당시 김유정은 박보검과 역대급 케미를 완성했고, 이에 드라마 종영 후에도 두 사람을 향한 인기가 계속 됐다. 그해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이고, 다음해 개최된 연기대상에서도 시상자로 함께 나서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한혜진(주몽), 구혜선(최강칠우), 오연서(빛나거나 미치거나), 이유비(밤을 걷는 선비), 조윤희(왕의얼굴) 등이 남장 여자 역할을 소화한 적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여배우들의 많은 활약에 기대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