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혜는 '학교 폭력'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지난 27일 소속사 측이 "김소혜가 피해자였다"라는 논지의 글을 게재하며 '학교 폭력' 논란이 해명되는 듯 했지만, 김소혜의 소속사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는 한 글쓴이가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여론이 재차 바뀌었다. 이에 김소혜의 학교 폭력 논란 타임라인을 되짚어봤다.

◆ '프로듀스101' 출격 당시 제기된 김소혜의 학교 폭력설

김소혜 학교폭력 논란 / 사진: Mnet, CJ CGV 제공


김소혜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것은, 그가 Mnet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듀스101'에 처음 출격하면서부터였다. 당시 김소혜와 같은 학교(숙명여고) 동문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김소혜가 중학교 시절 당시 '머리채를 잡은 사건'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숙중에서 학폭위(학교폭력대책위원회)도 열렸고, 김소혜 측에서 상대방에 합의금을 물어준 것도 사실"이라며 "저 사건 이후에도 학폭위가 몇번 열리고 그로 인해 학교에서 각서를 썼다. 그 뒤 일진 생활을 접고, 중2때부터 김소혜를 안 사람은 일진까지는 아닌데?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의 행적을 부정하기가 힘들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소문이 퍼지자 김소혜 소속사(당시 레드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당사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 음해의 의도가 담긴 합성사진 제작 및 게재 등으로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태가 심각해졌다"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아티스트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 지인들까지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어 강력하게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하며 해명에 나섰다. 이에 김소혜의 학교 폭력 논란은 잠잠해진 듯 보였다.

◆ 또 다시 제기된 학교 폭력 논란…김소혜 목격자의 등장

아이오아이 / 사진: YMC 제공


하지만 김소혜는 2017년 아이오아이 활동 이후 또다시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김소혜가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는 역증언이 나오기도 했고, 결국 해당 글을 작성한 사람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월 연예계, 스포츠계의 학교 폭력이 이슈화되자, 김소혜의 학교 폭력 가해자설이 재차 제기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 B씨는 자신이 피해자는 아니라고 했지만 "내가 직접 보고 들은 행동과 말들도 차고 넘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소혜 소속사 측은 "과거에도 이와 같은 허위주장이 올라와 경찰에 신고해 사과문을 받은 적 있다. 그때 선처를 했는데 똑같은 방식으로 의혹이 제기됐다"라며 사실무근으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후 김소혜의 학교 폭력과 관련한 특별한 의혹이 제기되지 않았고, 루머로 종결되는 듯 보였다.

◆ 김소혜 소속사, "김소혜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 주장

김소혜 소속사 공식입장 / 사진: 공식홈페이지 캡처


김소혜의 학교 폭력과 관련한 논란이 또다시 불거진 것은, 김소혜의 소속사가 입장을 밝히면서였다. 지난 27일 김소혜 소속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는 지난 2021년 2월 소속 배우 김소혜에 관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게시글 작성행위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와 경찰 조사 상황을 말씀 드리겠다"라며 하나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김소혜 소속사 측은 악성 루머 유포자 총 11명의 누리꾼을 고소했다.

소속사 측은 "이번에 진행된 경찰 수사를 통해서는 루머의 최초 게시자가 특정되었으며 피의자는 경찰에 출석하여 본인이 허위로 루머 글과 댓글들을 게시하였음을 진술하였다"라며 "확인 결과 직접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던 피의자는 오히려 중학교 재학 당시 김소혜가 피해자였던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라고 김소혜가 피해자였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다만 소속사 측은 "위 사안과는 별개로, 중학교 1학년 재학 시 다른 학교 학생과는 오해로 인한 다툼이 있어 학교폭력대책 위원회가 열린 적이 있으나 그때 당시에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서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던 적이 있다. 위 당사자의 경우, 게시글의 직접 작성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언급되는 등 피해와 불편을 겪게 되신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우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언급했다.

◆ "학교 폭력 폭로글 쓴 B씨, 불송치(혐의없음) 결정"

사진: KBS 제공


김소혜가 피해자였다는 소속사의 주장에 누리꾼들은 그동안 억울한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오늘(28일) 오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김소혜와 관련한 학교 폭력 폭로글을 쓴 B씨가 최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며 다시 여론이 뒤바뀌었다.

B씨는 지난 16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된 건에 대해 불송치(혐의없음) 판결을 받았다며 "불송치 이유서를 보니 그 애가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처벌받은 기록이 있고, 공인인 만큼,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내 혐의가 없다는 판결이었다"라고 적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B씨는 앞서 고소인(김소혜)와 중학교 1학년 같은반으로, 2012년 5월경 음악실에서 자신과 같은 반 친구들이 있는 곳에서 김소혜가 "ㅇㅇㅇ(피해자 C씨)라는 애가 나를 무시하고 벤치에 앉아서 휴대폰만 보고 있어서 세 번까지 참다 화가 나서 벤치에 앉아있는 C씨 머리채를 잡고 무릎을 꿇려 때렸다"는 글을 적었다.

이후 판결문 내용을 통해 "고소인은 피의자가 작성한 글들이 허위의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숙명여자중학교에서 있었던 '제 2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록 내용을 보면 김소혜가 C씨 친구들 앞에서 무릎을 꿇게 하는 등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판명되어 처분을 받은 것은 사실로 확인된다"라며 그때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입증을 했다.

B씨는 고소 건을 겪으며 심신이 지쳤던 만큼, 이와 같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려 했지만, 김소혜 소속사 측의 입장문이 자신이 겪은 것과 다르게 나와 당황스럽다며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난 단지 그 애가 중학교 때 한 사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애를 가해자라고 하면, 팬들이 루머 유포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가서 글을 썼는데, 그 애 역시 사실인걸 알기 때문에 고소하지 않을 줄 알았다. 고소하면 예전에 본인이 받았던 결과가 나올테니까"라는 심경을 전하며 "팬들은 그 말을 믿겠지만, 이 정도까지 공개했으면 '거짓말 했다'는 식으로 무분별하게 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또 고소인은 저렇게 명백한 결과도 있는데, 이제 제발 무분별하게 그만 고소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치며 글을 마쳤다.

김소혜 소속사 측은 해당 글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으로 말씀드릴게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혜가 앞으로 '학교 폭력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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