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되기 전에"…정용화의 고군분투 '댄스도전기'(종합) / 사진: FNC 제공


정용화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기타'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랬던 정용화가 이번에는 댄스에 도전한다.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서른이 되기 전'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정용화의 용기가 멋있게 느껴진다.

19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는 두 번째 솔로앨범 'DO DISTURB'를 발매하는 씨엔블루(CNBLUE) 정용화의 뮤직토크쇼가 열렸다. 정용화는 "솔로앨범을 발매하기 까지 열심히 지내왔다"면서 "작년에 드라마도 끝냈고, 씨엔블루 활동도 했다. 끝나자마자 아시아투어에 나섰고, 중간중간 '섬총사' 촬영도 했다. 홍콩, 인도네시아, 섬을 찍고 어제 도착했다. 너무 떨려서 잠을 설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용화 솔로2집 'DO DISTURB'는 투어 중 호텔 방에 걸려있는 'DO NOT DISTURB'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평소 'DO NOT DISTURB' 모드로 작업에만 몰두했던 정용화가 이번 앨범만큼은 'NOT'을 지우고, 많은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정용화는 "'DO NOT DISTURB'를 누르고 쉴 때, 아무도 터치하는 사람이 없을 때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혼자서 할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자 'NOT'을 뺐다. 저의 생각을 전하고 싶었고, 더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각 곡이 앨범의 색깔을 고스란히 녹여낸다. 타이틀곡 '여자여자해(That girl)'를 비롯해 달콤한 미디엄템포의 '딱 붙어', 중독성 강한 딥하우스 사운드의 'Password', 서정적이고 차분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Navigation', 90년대 발라드 감성을 재현한 '대답하지마', 잔잔한 발라드인 '널 잊는 시간 속'까지 다채로운 음악색깔을 녹여낸 여섯 트랙이 수록된다.

정용화는 "다양한 색깔을 많이 넣으려고 굉장히 노력한 앨범이다. 들으시는 분들이 각 색깔에 맞춰서 들으셨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여자여자해'는 펑키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팝 곡으로, 피처링 참여한 로꼬의 담백한 랩과 정용화의 그루브감 넘치는 보컬이 잘 어우러져 여름에 듣기 좋은 흥겨운 곡으로 탄생됐다. 정용화는 "정말 신나는 곡이 탄생했고,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면서 "제가 하고 싶은 느낌의 음악을 밀고 가자고 생각했다. 얼마전에 하와이에 다녀와서, 전체적으로 '알로하'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용화는 이 노래를 듣는 순간 '타이틀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통 타이틀곡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타이틀곡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에 안 차는 경우가 많은데, 이 리듬을 듣자마자 이건 꼭 하고 싶다. 이걸 꼭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생겼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타이틀곡을 통해 정용화는 '댄스'에도 도전장을 던진다. "음악을 만들고 나니까, 춤을 춰야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안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댄스는 안 어울린다고 했었다. 그래서 절충 끝에 몇 부분만 따라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인트 안무에 대한 질문에는 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정용화는 "정말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춤을 출 때의 고충을 묻자 정용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려웠다"면서 "춤을 추면서 안무를 외웠는데, 노래를 부르니까 안무가 안 됐다. 노래를 부르면서 안무를 하니까 자신이 없어졌다. 춤을 추면서 노래하는 자체가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정용화는 안무가에게 "살랑살랑해도 멋있는 안무를 해달라"고 했다면서 "제가 칼군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 너무 열심히 추면 멋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제가 안 추는 부분을 멋있게 채워달라고 했다. 살랑살랑한 안무로 했는데, 그것도 힘들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댄스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기타를 들고 있으면 기존 음악과 차별화를 둘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한, "지금이라도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 끝에 도전에 나서게 됐다. 정용화는 "음악이 이렇게 될 줄 상상도 못했는데, 저한테는 굉장히 어려운 춤이었다. 내년에 서른 살이 되는데, 그 전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30대에는 지금보다 더 대박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앨범을 만들고 투어를 하고 바쁘게 곡을 쓰고 있다. 휴가도 3일 이상 가져본 적이 없다. 30대에는 여행도 반년 정도 다니고 곡을 쓰고 투어를 하고 해보고 싶은 그런 것을 꿈꾸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잘된다는 보장도 없고. 그래서 20대에 더 노력해야 30대에 이루겠다는 생각이 크다. 그런 상상으로 열심히 한다. 멋진 30대를 위해 20대를 열심히 보내겠다."

한편 오늘(19일)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는 정용화 두 번째 솔로앨범 'DO DISTURB'의 전곡 음원이 공개된다. 정용화는 20일(목)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질 계획이다. "내일이 첫 방송인데, 실전에서는 처음이라 걱정이 된다. 최선을 다해 즐기면서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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