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미디어데이 종합 / 사진: YG 제공


원은 '원앤온리(One and Only)'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까.

11일 서울 강남구 엠큐브(M CUBE)에서는 데뷔 싱글앨범 '원데이(ONEDAY)'를 발매하는 가수 원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원은 "이 자리에 참석하기까지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았는데, 여기에 오니까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면서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사실 원의 첫 데뷔는 오늘(11일)이 아니다. 최근 '프로듀스101'에 출연하며 18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후, 오는 8월 솔로 데뷔를 예고한 '김사무엘'과 함께 '원펀치'라는 그룹으로 지난 2015년 데뷔한 이력이 있다. 이후 원은 지금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로 회사를 옮겼고, 2년만에 재데뷔를 하게 되었다. 떨림과 부담감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여기에 YG엔터테인먼트에서 세븐 이후 14년 만에 출격시키는 남자 솔로라는 것 역시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원은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2~3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저라는 사람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직도 찾아가는 중인데, 제가 하고 싶은 음악, 제가 어떤 사람으로 보여지면 좋을지, 그리고 지금 어떠한 위치를 가져야 하는지 등 여러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러한 고민 속 탄생한 원의 솔로 데뷔 싱글 '원데이(ONEDAY)'는 낮과 밤이 공존하는 하루처럼, 원의 이중적인 모습을 담아낸 앨범이다. 서로 상반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두 곡 '그냥그래'와 '해야해'가 수록된다. 두 곡 모두 원이 작사, 작곡 참여했다.

'그냥그래'는 프로듀서 차차 말론 특유의 코드 진행과 따뜻한 EP사운드가 더해져, 듣는 이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드라마틱한 이별보다는 '희미해지는 사랑'이라는 소재를 미니멀한 편곡을 통해 전달한다. '해야해'는 프로듀서 듀오 그루비룸 특유의 세련된 비트가 슬픈 코드 진행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지향적 힙합곡이다. 가사 강약을 조절하며 관능적인 미사여구를 전달하는 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YG로서는 드물게 외부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이뤄졌다. 원은 "처음부터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면서 "혼자서 작업을 하고 프로듀싱을 했었는데,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부의 프로듀서들과 작업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각의 노래에 대해 "'그냥그래'는 연령대와 상관 없이 공감할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23살의 제 감정이 많이 담겨있다. '해야해'는 제 안의 섹시미를 표현하고 싶었다. 섹시한 노래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해서 만든 노래"라고 답했다.


음악적인 고민을 특히 많이 했음을 엿볼 수 있는 두 곡이다. 원은 "'쇼미더머니'가 끝나고, 1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밥 먹는 시간 빼고는 음악을 만들었다. '그냥그래'와 '해야해' 같은 경우, 만든지 1년이 넘는 곡인데, 그동안 작업해 놓은 결과물이 많이 있다. 올해 그런 곡들을 많이 내고 싶은 욕심이다"는 바람을 밝혔다.

음악적으로 갖고 싶은 정체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원은 "유일무이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음악도 여태 나오지 않았던 그런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했다. '나만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고, 차트는 사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마음은 최대한 비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앞서 '그냥그래'에서 설명한 '공감'의 키워드와 '유일무이'라는 키워드가 서로 어긋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대해 원은 "그게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대중적으로도 좋아하면서도 저만 할 수 있는 음악을 해야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경계선을 잘 지켜 가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은 오늘(11일) 저녁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싱글앨범 '원데이(ONE DAY)'의 더블 타이틀곡 '그냥 그래'와 '해야 해' 음원을 공개한다. 동시에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는 뮤직비디오가 오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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