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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페셜] JYJ 김재중-김준수-박유천 "함께 할 때 문득 행복함을 느낀다"
중국 상해에서 JYJ의 멤버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을 만났다. <THE RETURN OF THE KING>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아시아투어 일정 중 7번째 도시였다. 전날(19일) 진행된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을 마치고 콘서트 당일인 20일 오전 서울에서 출발한 비행기로 상해에 도착한 빡빡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멤버들은 "공연 당일 현지 도착이라는 무리한 스케쥴이지만 인천 아시안 게임이라는 좋은 무대에 선 후라 더욱 느낌이 좋다"라는 센스있는 인사로 기자 간담회를 시작했다.
JYJ는 상해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퍼포먼스를 꼽았다. 김준수는 "보여주기 식의 콘서트 보다는 같이 즐기고자 하는 콘서트를 하고 싶어한다.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고 중국에서 하는 만큼 특별 송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무대는 그동안 공중파에서 노출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발매되는 앨범마다 한국을 비롯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각지에서 기록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2010년의 본격적인 JYJ의 활동이 시작된 후 5년만에 가진 2014년 아시아투어에서도 서울 3만명, 홍콩 9천명, 북경 8천명, 베트남 6천명, 중국 성도 9천명, 대만 9천명 그리고 상해공연에서도 1만 1천명이라는 관객 수를 더하며 타이틀 그대로 '왕의 귀환'임을 입증했다.
'왕의 귀환'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에 걸맞고 싶었다. 김준수는 "저희 입으로는 쑥스럽지만 그래도 연륜이 좀 된 아이돌 출신이라 감히 써봤다"라며 "참고로 회사에서"라고 덧붙이며 웃음지었다.
지난 7월 29일 발매된 JYJ 정규 2집 앨범 <JUST US>에서는 좀 더 편안해지고 성장한 멤버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수록곡 중 '서른'이라는 곡처럼 그리고 김준수의 말처럼 '연륜'이 묻어나는 아이돌인만큼 무대 위 퍼포먼스의 체력적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김준수는 "멤버들이 댄스곡을 빼려고 한다"라고 폭로했고 박유천은 "(김)준수가 댄스곡을 가자고 가자고 해서 가고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수는 "무대에 선 JYJ를 보고 좋아하시는 분들을 충족시켜드려야 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JYJ로 활동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 시간동안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은 각각의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김재중은 '록(rock)' 스타일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스타일에 변화를 선보였고, 연기자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모습을 보였다. 김준수는 솔로앨범을 발매했으며 뮤지컬에서 입지를 탄탄히했다. 박유천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기자로서 인정받으며 배우로서 발돋움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멤버들 각각 답했다.
김준수는 "JYJ가 되고나서부터 시상식에 참여도 할 수 없으니 여러가지로 마음을 많이 비웠던 상태다. 단지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계시면 그 때까지는 지치지 말고 방송활동을 생각하지 말고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자는 생각이었다. JYJ로 방송에 비춰진 건 전무했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뿐 아니라 해외 어디를 가도 콘서트하면 관객들이 가득 메워주시는게 저희도 너무 신기하고 우리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라고 JYJ를 사랑해주는 팬들에 대한 진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준수는 "뮤지컬을 하면서도 너무 행복해하고 있고 어느 순간 일반 분들이 가수보다 뮤지컬 배우로서 많이 알아봐주신다. 예전에는 방송보고 팬이 됐어요 했는데 어느순간 '엘리자벳' 보고, '드라큘라' 보고 팬이 됐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 제 자신도 뮤지컬 배우라고 말하는게 편하더라.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너무 사랑하고 그만큼 열심히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뮤지컬 배우, 김준수'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재중은 "전 그룹에 속해있을 떄는 한계라는 걸 계속 신경썼다. '이 다음엔 뭘 보여주지?, 뭘 더 보여주지?, 뭘 더 해야하지?' 이런 한계를 고민했는데 그런 고민이 괜한 고민이었구나라는 걸 느낀다. 같은 걸 번복하더라도 한계라는게 없는데. 그래서 과거 제 자신을 후회하기도 한다. 멤버들도 내면적으로 뭔가 더 깊어진 것 같다. 각자 생각하는 것들이 표현하지 않아도 깊어졌다는게 느껴진다"라며 "멤버들과 JYJ로서 지금의 자리가 소중하다는걸 느끼고 있다"라고 지난 시간에 대한 감회를 말했다.
박유천은 "잘되고 안되고의 생각은 안해본지 오래다"라고 5년간의 성장보다는 "일하는데 있어서 즐겁고, 멤버들과 함께하는 것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관계들이 오랫동안 유지 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힘들 때도 있지만 그 또한 즐겁게 넘어가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있다. 그런 행복감이 쌓여가는 과정, 순간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만큼 단단해졌다. 상해에서 만난 JYJ 멤버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은 아이돌 가수로서보다 공연을 앞둔 설레임에 들떠있는 모습이었다. 한 질문에도 오프더마이크로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은 현재를 살고있다. 그 누구보다 자신들을 지켜봐주는 사람들에 고마움을 느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