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스타 정준영 기자, star@chosun.com


그룹 B.A.P(비에이피)가 오늘(2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데뷔 첫 단독 콘서트 무대에서 약 8천 명의 국내외 팬들과 만났다.

조명이 꺼지고 전광판에는 지구에 내려온 외계인 여섯 마토의 귀환 소식을 알렸다. 멤버들의 소개에 이어 무대에 등장한 B.A.P는 방용국의 파워풀한 랩을 시작으로 'Warrior', 'What The Hall', 'No Mercy'의 무대를 이어갔다.

무대 위에 두 개의 의자가 자리하고 감미로운 목소리의 대현과 땅굴저음 래핑이 돋보이는 방용국의 'I Remember'와 영재, 종업, 젤로, 힘찬의 '비밀연애', 여섯 명이 함께 부르는 '음성메시지', '빗소리'까지 B.A.P는 잔잔한 감성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네 곡을 연이어 부르며 가쁜 숨을 쉰 B.A.P는 한 명씩 턴테이블에 올라 '자기소개'가 아닌 멤버가 멤버를 소개해주는 '남의 소개(?)' 시간을 가졌다. 방용국과 힘찬, 대현은 각각 토끼 애교와 눈 뒤집기, 닭 울음소리 등의 특기를 선보여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재는 '복근을 보여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다음 콘서트 때 준비해서 명품 복근을 꼭 선보이겠다'며 다음 기회를 약속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또, 최근 손가락 부상을 입은 힘찬은 무대에서 "SNS를 통해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부상을 통해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여섯 명이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빨리 완치해 컴백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바통을 이은 보컬라인 영재, 대현의 'Price Tag'와 막내라인 종업, 젤로의 'Teach me+Jump'까지 무대를 가득 채운 이들의 모습은 유닛 그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Yessir', 'Dancing in The Rain', '하지마'의 열띤 무대가 이어지고 관객들이 열기는 최고치에 이르렀다.


총소리가 무대를 감싸자 열린 무대 사이로 안개를 뚫고 B.A.P가 등장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이 흔드는 마키토봉의 초록 물결과 빨간색 무대 조명이 대비되자 장내는 강한 효과를 이뤘다. B.A.P는 'ONE SHOT' 무대에서 푸쉬 업 동작이 돋보이는 상남자 춤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또, B.A.P는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유명한 인디 밴드 'Broken Valentine'과의 합동 공연을 이어갔다.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한 B.A.P는 록버젼의 'Power', 'Good Bye' 등을 통해 자신들만의 새로운 매력을 한껏 방출했다. 특히 방용국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선공개한 자작곡 'Sacramental Confession' 무대 후반에 상의를 거침없이 탈의해 팬들의 함성 세례를 이끌어냈다.

이날 B.A.P는 게스트나 이벤트 없이 오롯이 스무 곡이 넘는 자신의 곡으로 약 두 시간이 넘는 무대를 이어갔다. 자신의 매력으로 무대를 채울 줄 아는 무서운 신인 B.A.P는 2012년 최고의 신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한편, B.A.P는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ONE SHOT(원샷)'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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