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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 "'미생' 한석율 캐릭터? 다시 하라고 해도 그렇게 못할 것" (인터뷰)
배우 변요한이 영화 '보이스'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마 '미생'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배우로서 매 작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진지한 연기에 대한 고민이 묻어났다.
13일 변요한이 온라인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변요한은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보이스'에서 한서준 역을 맡아 활약했다. '보이스'는 국내에서 최초로 보이스 피싱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한서준은 자신의 아내가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의 본거지로 침투하게 되는 인물이다.
변요한은 한서준 역을 맡아 기존 작품과 다른 접근을 했다. 실제 피해자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마음을 아는 '척' 연기하기보다, 시나리오 속 한서준에 충실했다. 그것이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만하지 않는 거라 믿었다. 그는 "아무리 배우가 해야하는 임무가 있더라도, 이번에는 다른 것 같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서준이라는 인물을 통해 영화 속에서나마 희망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만약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 한서준이라는 인물이 있다면 응원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응원을 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기했고요. 한서준이 절박하게 연기하고 있지만, 실제 피해자들의 아픔이 크겠죠. 그들을 아프게 한 가해자를 잡기 위해 더 수고하고, 힘들게, 나아가는 분들이 어딘가에 게시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자산어보', '보이스' 등의 작품을 통해 힘들게 앞으로 나아가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변요한은 과거 드라마 '미생'에서 한석율 역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었다. 어딘가 코믹함을 가진 인물이었다. 한석율 같은 모습을 또 볼 수 있을까.
변요한은 "한석율은 이미 떠나간 거 아닌가요? 그렇게 하래도 다신 못할 것 같습니다"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다시 새로운 작품으로 해야할 것 같아요. 아직 제 마음 속에 꺼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게 너무 많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변요한이 몸을 던져 범죄조직과 맞서는 영화 '보이스'는 오는 1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