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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화장' 칸영화제 출품작과 최종 완성본 확연히 달라"(BIFF)
임권택 감독이 영화 '화장'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5일 오후 '제19회 부산 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화장'의 기자회견이 열려 모더레이터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효정, 그리고 작품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이 참석했다.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으로 김훈 작가의 동명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했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아내(김호정)와 갈망하게 된 여인 추은주(김규리)의 사이에 서있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임원인 오상무(안성기)의 심리를 담아냈다.
이날 임권택 감독은 "'화장'이 자신의 전작들에서 벗어나 다른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제가 거의 1년에 걸쳐 띄엄띄엄 촬영해 영화를 완성시키는 감독인데 젊었을 대 했던 것 처럼 기간을 정해놓고 영화제에 제출해보자 목표를 정해놓고 작업을 강행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업을 강행하면서 한 달도 넘게 몸이 아팠다. 하지만 결국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을 했다. 그런데 칸 국제영화제에서 본선에 오르지 못한 채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난처해졌었다. 그때 이 작품을 제안한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다시 한 번 편집을 해서 정리를 해보자고 권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찍어놓고 금새 그걸 제 3자의 시선으로 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심대표와 아주 젊은 편집자와 칸 영화제에 제출한 작품과 달리 재편집을 해 현재의 완성본이 됐다"라며 "우선 칸 국제영화제에 보내진 것이 너무 급하게 만들어져 완성도로 많이 떨어졌던 것이 꽤 정돈된 영화가 된 것 같다. 영화제 출품작과 생판 다른 인상의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저 역시 관객들에게 '어떤 영화입니까' 묻고 싶은 작품이 됐다"라고 '화장'이 완성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솔직히 전했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볼 수 있는 영화 '화장'은 2014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에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