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김규리 "김호정 투병 경험 몰랐다…언니 사랑해" 눈물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김규리가 영화 '화장'에서 함께한 배우 김호정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5일 오후 '제19회 부산 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화장'의 기자회견이 열려 모더레이터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효정, 그리고 작품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이 참석했다.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으로 김훈 작가의 동명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했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아내(김호정)와 갈망하게 된 여인 추은주(김규리)의 사이에 서있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임원인 오상무(안성기)의 심리를 담아냈다.

이날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아내 역의 김호정은 극 중 장면을 얘기하며 "개인적으로 아파본 경험이 있었고 촬영 하며 아픔도 있었지만 충실하게 연기했다"라고 밝혔고 모더레이터를 맡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김호정씨가 투병생활하셔서 해당 장면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본인에게 시키지않았을까할 정도로 빨려들어갔다. 병의 명칭은 달랐을지라도 그것을 경험한 분의 의지가 담겨있지 않았나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호정과 김규리는 눈물을 보였다. 김규리는 "제가 14년 전쯤 우연히 본 '나비'라는 작품에서 (김호정) 언니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너무 매력적이라 저 배우가 누구인가 찾아본 적이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도 가끔 생각이 났는데 '화장'의 아내 역할에 김호정이라는 배우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에 너무 행복했고, 함께 촬영하면서 언니를 보고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김규리는 "그런데 (김호정) 언니가 그렇게 수 많은 얘기들을 나눴는데 오늘 처음 이 자리에서 투병생활을 알게 돼 너무 놀랐다"라며 "언니 사랑해요"라고 진심을 덧붙여 보는 이들을 훈훈케 했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볼 수 있는 영화 '화장'은 2014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에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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