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오메가엑스 재한이 폭행 피해를 입었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인권실에서는 최근 소속사 대표의 갑질을 폭로한 오메가엑스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특히 멤버들 중 맏형이자 리더 재한은 폭행 피해를 당하는 듯한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며 많은 충격을 안겼다.

이날 재한은 "피해를 당했던 시점은 데뷔를 하고 두 번째 앨범을 준비하던 작년 11월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지속되어 왔다"라며 "멤버들 뿐 아니라 직원, 매니저님들도 폭언을 많이 듣고, 이번 해외 투어에서는 폭행까지 당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수습했던 과정에 대한 질문에 예찬은 "형이 쓰러진 이후 멤버들이 최대한 빠르게 방으로 형을 함께 데리고 가서 안정을 취하도록 했고, 모든 멤버들이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 새벽 내내 강대표가 멤버들의 방문을 두드렸다고 들었는데, 다른 층에 섣불리 내려갈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재한과 연결된 방을 썼다는 한겸은 "형을 먼저 숙소 방으로 보내고 저는 복도에 있었는데, 강대표가 재한이형 방에 찾아와 계속 들어가려고 했다. 처음에는 막고 이러면 안 된다고 말을 했는데, 그래도 들어가야 겠다고 했다. 그 뒤 새벽에도 계속 찾아와서 문을 발로 차고 두드려 함께 불안에 떨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러한 어려움은 호텔 측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XEN은 "투어 마지막 날 멤버 모두 호텔 방에 문을 잠그고 숨어있던 가운데, 매니저님이 폭행을 당했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라며 "그때 저희가 급하게 요청을 해서 분리를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잘 받아주셨다. 공항에서 출발할 때까지 호텔에서 잘 대처를 해주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만 귀국길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소속사 대표가 멤버들의 귀국 항공권을 취소 후 통보했던 것. 예찬은 "사건 다음 날 바로 비행기를 탔어야 했는데 일방적으로 취소를 시키고, 메신저로 통보를 했다. 저희가 티켓이 없으면 사비로 끊어서 가겠다고 이야기 했고, '알아서 하라'는 연락이 와서 부모님들께 요청해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오게 됐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법무법인 측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모든 사진과 영상이 확보되어 있다"라며 계약 해지 통보 및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폭행 등 상황에 대한 형사 고소 및 위자료 청구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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