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오메가엑스 재한이 소속사 대표로부터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6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인권실에서는 최근 소속사 대표의 폭행 및 폭언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들에게 많은 충격을 안긴 오메가엑스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팀의 리더 재한은 "저희가 참고 버틸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참지 않으면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라며 "강대표는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과 허벅지를 만지고, 손을 잡고 얼굴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했다. 술자리가 끝나고도 카톡과 전화를 했고, 오메가엑스를 계속하고 싶으면 '기어'라는 등 폭언을 일삼았다. 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협박으로 불안에 떨게 하고 일부 멤버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겸은 "강대표의 흑기사를 하면 선물을 주는 이상한 문화가 있었다. 그 흑기사를 안 하면 강대표가 다음 날 저희에게 차갑게 대하거나 째려보는 등 행동이 있었고, 저희는 좋게 좋게 가야만 이 일이 될 것 같아서 비위를 맞추며 술자리에 가게 됐다"라고 전했고, 세빈은 "술자리를 거부하면 다음 앨범은 없다고 말씀을 하셨다"라며 거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이와 관련, 법무법인 에스의 서주연 변호사는 "성희롱 발언들도 수시로 일어났지만, 강제로 부른 술자리에서 허벅지를 만지거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대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런 행위를 여성이 당했다고 하면 중범죄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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