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이마마' 김태희 대체불가 존재감 발휘 / 사진: tvN '하이바이, 마마!' 방송 캡처


김태희가 아닌, '차유리' 그 자체였다. '하이바이, 마마!'로 약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태희가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떨쳤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극본 권혜주, 연출 유제원)(이하 '하바마')에서 '고스트 엄마' 차유리를 맡은 김태희가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깊은 연기 내공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그녀의 매력으로 물들였다. 

지난 방송에서는 '고스트 엄마'이던 차유리가 사람으로 급작스럽게 변화를 맞고 남편인 조강화(이규형)와 딸 조서우(서우진)의 앞에 나타나는 등 예측불허 '49일 환생 라이프'를 알리며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특히 극 후반으로 갈수록 김태희의 진가가 빛났다. 딸 서우와 마주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살아생전 아이를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아이와 이별을 해야만 했던 서러운 현실, 자식을 향한 모성애를 묵직하게 전달한 것.

무엇보다 이날은 갑작스레 환생한 자신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필승네'까지 만나는 등 차유리에게 최악인 날이었던 셈. 서우를 보고 그렁그렁 눈물 맺힌 눈으로 껴안는가 하면 놀이터에서 놀다 넘어진 서우를 보며 "아프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어떡해…"라고 북받친 감정을 퍼붓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김태희는 드라마의 시작부터 끝까지 '차유리'의 감정을 풍부하고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눈빛과 말투, 목소리부터 딸인 조서우를 대하는 애처로운 손길까지 완벽한 엄마 '차유리'로 변신했다. 이에 죽음 이후 갑작스럽게 시작된 '49일 환생 라이프'에 뛰어든 그녀를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극의 말미에서 차유리는 자신의 환생을 의심하고 있는 남편 조강화와 맞닥뜨리며 엔딩을 맞이했다.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한 차유리가 이 위기를 어떻게 타파할지, 모성애 가득한 '고스트 엄마' 차유리와 동화(同化)된 김태희의 활약은 오는 토요일(29일)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3회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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