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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정일우X고아라X권율, 조선史 뒤집을 3인의 만남…월화극 1위 선점
'해치'가 첫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10.9%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1회에서는 '천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조선 걸크러시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정의와 의기만큼은 조선 상위 1%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가 대면하며 조선의 역사를 뒤집을 3인의 운명적 만남을 알렸다.
특히 '해치' 첫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시종일관 분당시청률이 상승 곡선을 기록, 11시 2분경 최고 시청률이 10.9%까지 도달했고 수도권 시청률은 8.3%, 전국 시청률은 7.1%를 올렸다. 또한, 2049 시청률도 3.6%를 기록, 메인 타겟층의 기대를 제대로 만족시켰다. 신작 드라마의 대거 공세 속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해치'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선의 절대 군주 숙종(김갑수)의 아들이지만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천한 왕자' 연잉군 이금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반천반귀 이금은 궁궐과 저잣거리, 기방을 넘나든 채 마치 자유로운 공기처럼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었고 그 누구도 그의 가슴 속 깊이 꿈틀거리는 권력을 향한 열망을 엿보지 못했다.
반면 궁궐 내에서는 이금과 언제 바뀔지 모르는 위태로운 왕좌를 두고 팽팽하게 대척할 '소현세자의 후손' 밀풍군 이탄(정문성)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연잉군 이금과 밀풍군 이탄의 대립이 쫀쫀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어머니 천출이라 자격이 없는 게 아니냐. 그래서 다들 형님을 불편해하지 않느냐. 천한 피가 흐르는 왕자라니. 창피하지 않느냐"는 이탄의 천출 조롱에 이금은 "피 타령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형님 소리 빼라. 넌 그나마 왕의 자식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연잉군 이금과 여지, 박문수의 운명적 첫 만남이 각각 기방과 시험장에서 이뤄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고아라는 사헌부 감찰을 위해 기생은 물론 남복(평민의 무복)으로 변복한 남장까지 강행했다. 이어 칼을 든 덩치 큰 장정들도 맨손으로 제압하는 등 사헌부 다모의 단단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박문수는 함께 시험을 보는 연잉군 이금을 향한 호감 어린 눈빛에서 그의 대술을 알고 정의감에 불탄 채 그의 뒤를 밟는 모습까지, 앞으로의 브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다모 여지가 밀풍군의 계시록을 빼내다가 위험에 처하는 마지막 장면은 최고 시청률 10.9%를 기록했다. "쥐는 들에 살아야 하는데 왠 예쁘장한 쥐새끼가 산에 사네!", "불쌍해서 어디 잡겠어?"라는 밀풍군 이탄의 잔혹한 말에 갑자기 나타난 연잉군 이금은 "그럼 놔줘"라며 왕재다운 호기로 대적,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해치'는 '천한 왕자' 연잉군 이금의 스토리를 경종(한승현)의 후계 문제로 인한 노론과 소론의 권력 쟁탈,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이름과 숫자를 책에 적은 밀풍군 이탄의 계시록,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에 맞서 싸우는 사헌부의 이야기가 버무러진 전개로 숨막히는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는 '갓이영' 김이영 작가의 탄탄한 필력으로 완성한 매직이었다.
이와 함께 정일우, 고아라, 권율, 이경영(민진헌 역), 박훈(달문 역), 이필모(한정석 역), 한상진(위병주 역), 남기애(인원왕후 역)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보는 재미를 끌어올렸다. 특히 능글함 속에 처연함을 담은 연잉군 이금의 복합적인 스토리를 눈빛으로 제대로 표현한 정일우와 조선 걸크러시의 진면목을 보여준 고아라, 능청스러우면서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박문수를 연기한 권율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이용석 감독은 영화 같은 미장센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넓은 들판, 한 마리 말처럼 자유롭게 달리고 싶은 연잉군 이금의 속내가 깃든 풀샷 앵글, 보기만해도 심장 쫄깃한 연잉군 이금과 박문수의 저잣거리 질주신 등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특히 방송 내내 연잉군 이금, 밀풍군, 숙종, 인원왕후 같은 극 중 인물들은 물론 '해치' 인물관계도, '해치' 몇 부작 등 '해치'와 관련된 검색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화제성을 입증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 통쾌한 성공 스토리. 오늘(12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