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현 "특정 인종 혐오를 제 비하에 사용…잘못됐다"(전문) / 사진: 손수현 인스타그램


손수현이 '못생겼다'는 말과 관련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오해가 있었다는 것.

지난 밤 손수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외모가 비난의 이유가 된다는 것이 웃기지만, 제가 못생겼다 느껴지면 그냥 못생겼다고 해라"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손수현은 29일(오늘)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했다. 손수현은 "기사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면서 "어제 저에게 '독보적 동양미'라는 문장이 들어간 기사를 써준 기자가 있다. 그러자 그 기사 댓글에 '몽골 모델이라고 해도 믿겠고만 뭔 개소리야' 라는 댓글이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글을 올렸던 이유는 그 댓글을 다신 분의 글 속엔 분명 특정 인종의 혐오가 내포되어 있었고 저를 비하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 혐오를 선택하고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수현은 "소수자들에 대해 약자들에 대해 인종적 차별과 편견에 대해 많은 부분 무디고 소홀하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많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댓글은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하 손수현 인스타그램 입장 전문이다.

어제 밤에 올렸던 제 글이 기사화가 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전후 사정을 모르시는 분들이 보셨을 때 충분히 오해하실 수 있는 지점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한 기자님께서 감사하게도 저에 대해 '독보적인 동양미' 라는 문장이 들어간 기사를 써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에 '몽골 모델이라고 해도 믿겠고만 뭔 개소리야' 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저는 유독 그 댓글에 화가 났고 SNS에 저의 생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굳이 글을 올렸던 이유는 그 댓글을 다신 분의 글 속엔 분명 특정 인종의 혐오가 내포되어 있었고 저를 비하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 혐오를 선택하고 사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점점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고 그만큼 더 높아지는 의식 수준 속에서도 아직까지 우리는 소수자들에 대해 약자들에 대해 인종적 차별과 편견에 대해 많은 부분 무디고 소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많이 부족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더 많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개인으로서 그 댓글은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많이 부족하지만, 가끔씩이라도 불합리함에 용기낼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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