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지진희-김현주 / SBS '애있있어요' 캡쳐


‘애인있어요’가 지진희와 김현주의 운명적 사랑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얻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 제작 아이윌미디어) 23회는 대한민국과 미국의 '프리미어12' 결승전 중계 방송으로 인해 약 1시간 가량 지연 방송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라 전국 기준 11.2%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도해강(김현주 분)은 의식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죽음의 위기에 놓였고, 최진언(지진희 분)은 목놓아 해강의 이름을 불렀다. 이 때문에 해강은 사망 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이런 해강에 진언과 백석(이규한 분)은 눈물을 글썽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해강은 사고 당시의 기억을 되찾았다고 백석에게 고백하면서 기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강은 백석에게 진언을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지도, 숨기지도 않겠다는 뜻이었다. 이에 좌절한 백석은 진언에게 해강의 몸이 회복되는 대로 고해성사를 하자고 말한 뒤 두 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켜줬다. 백석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였다.

그렇게 진언은 쭉 해강의 옆에서 간호를 했다. 해강은 이런 진언이 어색해 계속해서 가라고 했지만 진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 병실에서 잠을 청하게 됐다. 진언은 해강이 궁금해하는 아내와의 첫 만남 당시를 설명하면서 “아내밖에 안 보였다”고 말했다. 또 왜 헤어졌느냐는 질문에는 “사랑에 지쳐서”라고 대답했다. 더 이상 아내를 미워하고 싶지 않아서, 이혼을 결심했던 진언의 진심이 담긴 한 마디였다.

별다른 스킨십도, 이전보다 더 애틋한 고백이 담긴 방송은 아니었지만, 진언의 이 한 마디 말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지진희와 김현주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깊은 눈빛으로 완성된 진언과 해강의 애틋한 멜로는 시청자들의 극찬 속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 백석이 해강에게 진짜 정체와 쌍둥이 동생의 존재를 밝히는 장면이 예고됐다. 이제 조금씩 기억을 되찾아가고 있는 해강이 진실 앞에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또 해강에게 속죄하고 싶다던 진언은 해강과 다시 사랑을 하면서 지난 날을 용서 받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매회 주옥같은 명대사와 명장면,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명품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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