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형'의 브로 케미를 선사할 배우 도경수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도경수가 조정석을 만나 끈끈한 ‘형제愛’를 발산한다.

그룹 ‘엑소(EXO)’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중인 도경수(디오)가 영화 <형>(감독 권수경, 제작 초이스컷픽쳐스)으로 스크린 컴백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조정석)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도경수),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이다.

11월 23일 전야 개봉을 앞둔 도경수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제 연기, 특히 목소리 톤이 너무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작품을 촬영한지 1년이 지났다. 최근 웹드라마 ‘긍정의 체질’을 경험해보니 ‘형’의 두영 역할을 다시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형>을 촬영하면서 배우 조정석의 응원은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제 역할이 진지하다 보니 연기톤 조절의 어려움이 많았다. 곁에서 정석 형이 찍을 장면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어줬다”며 “정석 형이 부럽다. 얼마 전 예능(런닝맨) 동반출연 했는데, 잔재주가 너무 많다. 제기차기도 수십 개에, 저글링도 잘 한다.(웃음)”고 했다.

도경수는 처음 캐스팅 당시부터 조정석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라고. 그는 “전 한 남자의 팬이었다.(웃음)”며 ”평소 정석 형의 대표작을 빠짐 없이 잘 챙겨봤다. 게다가,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 살 많은 친형과 조정석이 맡은 '형'과는 어떤 다른 점이 있냐고 물었다. “두 분 캐릭터가 너무 다르다. 제가 고등학교 입학 당시 형은 군입대를 했고, 또 형이 전역할 즈음엔 전 가수 데뷔를 준비할 상황이어서 어릴 적 말고는 크고 나서의 추억은 별로 없었던 거 같다. 영화 속 형이 제 친형이라면, 그런 ‘못된 형’이라면 서로 못보고 사는 거다. 난 맺고 끊음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또, ‘유도선수’ 두영 역할을 위해 체급 차이는 나지만 엑소 멤버 중 찬열을 상대로 허리 돌리기 등 유도 연습을 틈틈이 해왔단다. 그는 “실제 촬영장에서는 정석 형을 매트도 없이 마루바닥에 내리 꽂는데 크게 다칠까 봐 조마조마 했다. 그래도 한 큐가 아닌 서너 번 촬영해서 죄송했지만, 그 장면을 보면 통쾌함이 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작품을 할 때마다 맡은 캐릭터의 비중이 커질수록 조금은 힘들다고 넋두리를 펼친 도경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쉽지는 않다. 무대에서 느끼지 못한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보고 싶어 영화 개봉하면 상영관에 몰래 들어가 객석을 유심히 관찰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형>을 촬영하는 동안, 도경수가 가장 좋았던 건 다름 아닌 ‘배우 대 배우’로 봐줬기 때문이라고. “(제가) 엑소 멤버라고 이리저리 춤과 노래 실력 보여달라고 하지 않더라. 정석 형이든, 박신혜 누나든 디오가 아닌 경수로 늘 대해줘서 마냥 좋았다. 평소 제 성격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억누르고 참는 성격인데, 그런 성격이 연기하면서 툭, 툭 튀어 나온다.(웃음) 그럴 때마다 희열도 느끼고..앞으로도 연기는 계속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또, 저만의 스트레스 푸는 비결은 바로 '대화'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도경수는 최근 관심사에 대해 “된장찌개를 끓이는 등 요리에 푹 빠졌다. 멤버들도 그 맛에 대해 만족해 한다"고 웃으며 "연말에 연기상? 열심히 해서 받는 상이라면 좋을 거 같다. 아무쪼록 ‘형’을 보시고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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