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7호실'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7호실>(이용승 감독, 명필름 제작)이 7일(오늘),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신하균과 엑소 디오(도경수)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과 학자금 빚을 갚으려 DVD방에서 일하는 알바생 태정(도경수), 두 남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의 방 '7호실'에 얽힌 블랙코미디 영화다.

극 중 신하균의 DVD방은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 알짜 거리에 위치한다. 복덕방 사장의 권유로 이 곳 한 건물 3층에 DVD방을 차리지만, 생각보다 장사가 되질 않아 밀린 월세를 보증금에서 까 내리며 1억 권리금을 되찾기 위해 새 주인을 찾으려 물불 가리지 않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휴대폰 요금도 못 낼 형편이었던 알바생 도경수 또한 DVD방이 팔려 남은 권리금에서 자신의 밀린 알바비를 받으려고 애쓴다.

이 영화의 배경은 앞서 말한 대로 '압구정 일대'로 한정되어 진다. 그 한정된 공간 속에서 또 하나의 공간인 DVD방, 그 중에서도 7번방, 아닌 7호실의 비밀로 축소시킨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숨가쁘게 전개되는 여러 사건과 한 데 모여 옥죄어 오른다.

한편으론, <7호실>을 통해 사회 이슈 중 하나인 목 좋은 곳에서 쫓겨나는 세입자들의 보증금 문제도 엿 볼 수 있다. DVD방의 새 알바로 등장한 성실한 조선족 한욱(김동영)의 신분을 소개 할때마다 언행이 바뀌는 두식과 복덕방 사장의 중국인 동포 비하 장면을 통해서는 현 사회의 이면을 꼬집는 요소로 보여진다.

충무로의 연기 보증 수표 신하균이 <7호실>의 중심을 잡았다면, 인기그룹 '엑소'(EXO)의 멤버이자, 연기자로도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도경수는 외적으로 파격 변신했다. 목선을 타고 내려가는 타투 등으로 캐릭터 접근에 충실히 한 그의 노력이 매력적으로 빛나는 영화다. 오는 11월 15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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