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김지운 감독이 <밀정>의 런닝타임(135분)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밀정>의 홍보 인터뷰에서 김지운 감독은 "편집의 압박감이 심했다"며 "1차 편집본을 송강호씨에게 보여줬다. 다 좋은데 2가지만 넣어달라고 청하더라. 그에게 걱정하지 마라, 다 설명이 된다고 설득했지만, 결국 송강호씨가 말안 두 지점을 다 넣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감독은 "어떻게 편집까지 감독 머리 위에 있지란 생각이 들었다. 배우가 아는 지점이 감독과 틀리더라. 편집은 하면 할수록 마치 매직아이를 보는 듯 하다. 이 영화의 최종본인 감독판이 나오면 2시간 50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감독은 또, 배우 송강호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최재원 대표가 시나리오를 가지고 온 것이 '밀정'이었다. 영화가 굉장히 묵직하고 진중했기에 상업적인 요소나 장르영화로서 부족함 느낌이 들어 오프닝과 엔딩, 그리고 마지막 배신자 척결 장면과 기차씬 장면 등을 만들어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불어 넣은 오락영화로 완성했더니, 송강호씨가 이 작품에 대해 크게 관심있어 한다고 했다. 송강호씨에게는 김지운 감독이 관심있어 한다고 했을거다. 결국 최재원 대표가 '밀정'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화 <밀정>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애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과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 사이에서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한국형 스파이물로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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