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화제작 '부부의 세계'→기대 이하 '어서와'…3월 첫방송 드라마, 어떤 성적표 받았나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드라마가 끝을 맺고, 또 새롭게 시작했다. 이들 중 시청률 측면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드라마는 무엇일까. 반대로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아쉬운 반응을 얻어 향후 반등을 기대하는 드라마는 뭐가 있을까.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들의 시청률 성적표를 공개한다.
◆ 시청률 '청신호'…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드라마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첫 회 6.3%로 시작한 시청률은 다음 회차에서 7.8%, 그 다음 회차에서는 8.6%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당 작품은 믿고 보는 이우정 작가X신원호 감독 조합에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전미도, 김대명 등 화제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들이 합류한 만큼,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을 전망이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방송 첫 회만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에 첫 방송은 6.3%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바로 다음 회차에서 10.0%를 기록하며 재미가 있으면 시청률도 따라온다는 불변의 진리를 입증했다. 게다가 해당 작품은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만큼, 다음 방송에서는 더욱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탄탄한 시청층이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시간대에 편성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주역 천호진이 주연으로 돌아온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고 목표시청률을 50%로 내세웠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첫 회는 19.4%, 23.1%라는 다소 아쉬운 기록 속 시작했지만, 빠른 전개가 이어지며 호평을 얻었고, 이에 다음 회차에서는 23.2%, 26.3%를 기록하며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긴 호흡의 드라마인 만큼, 아직 전개될 이야기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바, 시청률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탄탄한 고정층 확보? 크게 변동없는 시청률 추이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을 그린다.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2'가 27.1%로 종영한 것과 달리, 첫 회 9.0%로 조용한 시작을 알린 '아무도 모른다'는 최저 시청률 8.8%, 최고 시청률 9.8%로 큰 낙폭없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오늘(30일) 방송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며 본격적으로 여러 의문점들이 해소될 것을 예고한 만큼, '10%'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매주 월, 화 밤 9시 40분 방송.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은 편성된 시간은 다르지만, 비슷한 시청률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역시 고정 층을 사로잡은 것으로 추측되지만, 해당 시청률 파이가 약 3~4% 정도인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메모리스트'의 경우, 최근 '초능력을 가진 연쇄살인마' 지우개가 등장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만큼 좋은 반응이 기대되며, '그 남자의 기억법'은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높은 화제성과 함께 좋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OCN 토일드라마 '루갈'은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간 병기들이 모인 특수조직 '루갈'이 대한민국 최대 테러집단 '아르고스'에 맞서 싸우는 사이언스 액션 히어로 드라마. 다소 난해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좋은 반응이 있을까 염려했지만, 마니아 층의 시선은 확실히 사로잡은 모습이다. 게다가 '빌런'으로 나서는 박성웅에 매료됐다는 반응도 뜨겁다. 이에 첫 방송 시청률은 2.6%로 시작했지만, 다음 회차에서는 3.9%로 급등했다. 다만 '루갈'의 경우, '부부의 세계'와 토요일 방송이 겹치는 만큼, 토-일 시청률 편차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향후 시청률 추이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 더 떨어질 곳도 없다…시청률 '적신호' 켜진 드라마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가 만나 그리는 시작도, 성장도, 끝도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 '멜로 장인' 정해인과 채수빈의 만남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첫 회 2.4%, 2회 2.1%의 시청률을 기록,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아직 2회까지밖에 방영되지 않은 만큼,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두 사람의 관계 전환이 생길 수 있는 상황 역시 마련됐다. 어떤 전개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오늘(30일) 밤 9시 방송되는 3회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를 그리는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천사에 이어 고양이로 돌아온 김명수와 '웹드여신'으로 통하는 신예은의 지상파 첫 주연작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다만 두 사람의 팬층이 TV보다는 모바일 세대에 가까운 탓인지, 이러한 관심이 시청률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아직 2부(4회)까지 방영된 상황이지만, 첫 회 3.6%로 시작한 시청률이 1.8%까지 떨어졌다. 수치로만 놓고 봤을때 절반의 시청자가 이탈한 셈인 것. 다만 '어서와' 역시 이제 겨우 첫 단추를 끼운 상황이다. 특히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만큼, 잔잔한 일상물일지라도 조금은 빠른 전개가 기대된다. 이에 떠나간 시청자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채널A '유별나! 문셰프'는 자유분방한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벨라와 고집불통 스타 셰프 문승모가 충청도 서하마을에서 만나 펼치는 달달하고 짭쪼롬한 힐링 로맨스.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문정혁(에릭)이 어떤 연기를 펼칠까 기대감을 자아낸 작품이다. 다만 전작이었던 '터치'가 1% 부근의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해당 시간대에서 좋은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부부의 세계'라는 막강한 경쟁자까지 만나게 됐다. 이에 첫 방송은 0.9%, 2회는 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과연 지금의 시청률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