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인터뷰 / 사진: 더스타 영상 캡처

"없어요"

1993년생 동갑내기 남자배우 유승호, 박보검과 비교할 때, 서강준만의 매력은 뭐냐는 질문에 그가 답했다. 그리고는 "하나 떠올랐다"고 말해 현장을 집중시켰다. 그의 대답은 반전이었다. "노안". 서강준은 자신의 얼굴이 다양한 연령을 소화할 수 있는 노안이라고 했다. 과연, 그럴까.

술자리에서 무심결에 한 고백에 잠 못 드는 남자가 있다. 때마침 찾아온 여자, 남자는 "과거 완료형"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얼버무린다. 그리고 나오는 내레이션. "여러분 망했습니다"

그냥 그대로 바라보고만 있어도 흐뭇해 웃음이 나올 때가 있다.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처럼 말이다. 이 속에는 꼬이고 꼬이고 꼬여버린 자극적인 이야기가 없다. 대신 고등학교 때 만났던 해원(박민영)과 은섭(서강준)이 있다. 알 것만 같은 두 사람의 마음, 흐르는 그 마음은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다.

서강준의 눈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제작발표회에서 박민영은 서강준이 처음엔 은섭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눈도 너무 갈색눈이고"라고 했다. 갈색눈이 북현리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지는 이제는 잘 모르겠다. 현장에서 박민영 역시 느꼈던 부분이다. 서강준의 갈색눈은 북현리 독립서점 '굿나잇 책방'과 어우러지는 독특한 공기를 만든다. 은섭과 해원의 멜로에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눈이다. 서강준은 과거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눈동자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물론 눈동자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는 2012년 SBS '신사의 품격'에서 단역으로 모습을 비치며 데뷔했다. 이후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MBC '화정', tvN '치즈 인 더 트랩', KBS2 '너도 인간이니', JTBC '제 3의 매력'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안방극장에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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