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뭐든지 열심히 해요"

2017년 KBS2 드라마 '7일의 왕비' 종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민영이 말했다. 이 말은 진실이다. 사실 박민영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준 때가 있었다. 2010년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만났을 때, 박민영은 정해진 대본 없이 대중에게 작품 소개와 홍보를 약 5분 정도 계속했다. 이런 배우는 정말, 처음이었다.

박민영이 작품에 가진 애정과 책임감은 깊다. 얼마나 작품과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오랜 시간 되뇌었으면, 갑자기 하게 된 짧은 인사말에도 이렇게 혼신의 힘을 기울일까. 그렇기에 박민영에 대한 기대감은 항상 높다.

박민영, 더스타zip / 사진: 더스타 영상 캡처

그런 박민영이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로 대중을 찾아온다. 2019년 tvN '그녀의 사생활' 이후 약 1년 만이다. '그녀의 사생활'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박민영이 맡은 목해원은 마음이 잔뜩 다친 채, 고향 북현리로 돌아온 인물이다.

박민영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서강준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박민영은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라이브 제작발표회에서 "서강준과 은섭이 안 맞는다고 생객했다"고 말해 서강준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은섭이는 이렇게 잘생기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며 "하지만, 촬영장에서 지푸라기 같은 니트를 입고, 생활감 느껴지는 패딩을 입고 앉아있는 서강준을 보니 은섭이 같더라"고 덧붙였다.

케미퀸 다운 발언이었다. 박민영은 매 작품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한 입담으로 상대 배우를 높여왔다. '힐러' 당시 호흡을 맞춘 지창욱에 대해서는 "워낙 잘생기고, 눈빛이 깊어 저절로 몰입이 되게 해주는 좋은 배우"라고 말했으며, '리멤버-아들의 전쟁'으로 호흡을 맞춘 유승호에 대해서는 "가끔 바스트가 저보다 훨씬 예쁘게 나온다"고 했다. 또한 '김비서가 왜그럴까'에서 호흡을 맞춘 박서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꼿꼿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본인도 멋있는 걸 아는 것 같다"고 위트있게 말했다. 상대배우를 높이며 결국 높아지는 것은 박민영 자신이었다.

박민영과 작품 속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민호, 지창욱, 유승호, 지창욱, 김재욱은 그에 대해 어떻게 말했을까.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로 찾아올 박민영을 기다리며, 그녀의 2010년부터의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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