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미디어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격정 아련'의 대명사 여자친구가 7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왔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여자친구의 새 미니앨범  '回:LABYRINTH'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回:LABYRINTH'는 돌다는 의미의 한자어 回(회)와 미로를 뜻하는 'labyrinth'를 더해 만든 이름으로, '소녀가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을 함축적으로 담았다. 특히,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을 통해 특유의 서정성과 색깔을 펼쳐낼 예정이다.

오랜만에 미디어 쇼케이스 무대에 선 소원은 "저희가 작년 'FEVER SEASON' 발매한 후, 올해 첫 앨범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저희를 기다려주신 만큼 노래와 퍼포먼스 등 더 많은 부분에서 열심히 준비해 탄탄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간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로 학교 시리즈 3부작을 완성한 후 '귀를 기울이며', '밤', '열대야' 등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 여자친구. 새 앨범명인 '회'가 의미하듯, 여자친구는 이번 활동을 통해 음악적 변곡점을 맞을 것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엄지는 기존 앨범과 신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았다. 그는 "기존 앨범들도 수록곡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며 "그만큼 저희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저희가 쌓아가는 곡들을 좋은 퀄리티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존 앨범과 이번 앨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록곡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라며 "이전과 다르게 수록곡들이 다들 연결되는 스토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소하지만 저희 앨범 커버에 저희 얼굴이 안 들어간 적이 없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멤버들 얼굴이 들어가지 않고, 세 가지 버전의 각각 다른 풍경샷이 담겼다. 그게 또 색달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자친구는 '回:LABYRINTH'의 첫 번째 트랙 'labyrinth'와 함께 타이틀곡 '교차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역대 안무 중 가장 파워풀하고, 노래 가사를 표현하는 등 뮤지컬적인 느낌을 받을 것"이라는 신비의 말처럼 'labyrinth' 무대는 많은 댄서들과 함께 완벽한 군무와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교차로' 무대에선 선택에 기로에 담긴 소녀의 불안정하고도 외로운 마음을 대변하듯 여자친구 특유의 감성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여자친구는 신보 발표에 앞서 'A Tale of the Glass Bead : Previous Story’를 공개, 여자친구의 성장사를 집약한 영상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엄지는 "저희의 이전 활동곡들의 뮤직비디오를 집약해 만들었는데, 평범하지만 함께라서 즐거웠던 여섯 소녀들의 지나온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저희의 성장 서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쏘스뮤직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이 된 후 첫 성과물을 내보이는 만큼 여자친구 멤버들은 '최고 시너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원은 "방시혁 PD님을 포함한 모든 직원분들이 저희 앨범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며 "지지해주고 응원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만족 중"이라고 말했다. 엄지 역시 "음악과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는 콘텐츠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앨범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것들이 전체적으로 유기적이고 탄탄해졌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비는 "새로운 이야기가 담긴 앨범으로 돌아온 만큼 여자친구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풋풋하고 열정적이었던 소녀들이 내면적 갈등을 맞는 서사로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여자친구의 새 앨범 '回:LABYRINTH'는 오늘(3일) 저녁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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