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연예사 - 남아이돌 탈퇴 / 사진: YG, SM, 조선일보 일본어판DB


'황금돼지해'라는 2019년, 좋은 소식이 가득하기를 바랐건만 마치 '아홉수'라도 걸린 듯 다사다난한 한 해가 흘렀다. 올해 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버닝썬' 논란부터 지난 24일 세상을 떠난 故 구하라의 사망까지 지난 1년을 되짚어봤다.


[2019연예史①] '버닝썬'이 쏘아올린 공→'마약 논란'까지…男아이돌 탈퇴 러시
[2019연예史②] "여기가 '진흙탕'?"…안재현·구혜선 파경→'프듀' 조작 논란
[2019연예史③] "그 세상에서 하고 싶은대로"…'세상 떠난' 설리·구하라

강성훈 젝스키스 탈퇴 / 사진: YG 제공


◆ 젝스키스 강성훈, 2019년 '남돌 탈퇴' 포문

1월 1일, 강성훈이 젝스키스 멤버로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젝스키스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던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역시 2018년 12월 31일자로 해지됐다. 1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스타인 젝스키스는 지난 2016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을 통해 의기투합, 현재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간 고지용을 제외하고 재결합에 성공했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강성훈은 활동을 이어가는 도중 여러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특히 그의 개인 팬클럽을 통해 불거진 사기 논란 등은 젝스키스 활동을 이어가는 것에 직격탄이 됐다. 결국 젝스키스 팬덤으로부터 보이콧, 팀에서 탈퇴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오는 30일 서울극장에서 무료 팬미팅을 개최하는 가운데, 해당 팬미팅은 전석 매진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버닝썬' 논란 등으로 경찰에 출석한 승리-정준영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 '버닝썬'이 쏘아올린 '탈퇴' 러시

올해 초를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는 바로 '버닝썬'일 것이다. 해당 논란의 중심에 있던 승리(빅뱅)를 비롯해 최종훈(FT아일랜드), 용준형(하이라이트), 그리고 해당 사건과 연관된 일로는 탈퇴하지 않았지만, 추후 자숙 기간 중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며 탈퇴하게 되는 이종현(씨엔블루) 등을 비롯해 한때 시대를 주름잡았던 남아이돌의 탈퇴 러시가 이어졌다. 여기에 아이돌은 아니지만, 정준영 역시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지난해 12월 승리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1월의 일로, 뒤늦게 사건이 알려진 것도 모자라 피해자가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까지 폭로해 충격이 더해졌다. 처음 이슈가 불거졌을 당시만 해도 승리는 자신과 무관한 일인 것처럼 언급했지만, 후속 보도 등을 통해 그가 클럽 경영에 깊게 관여했다는 사실은 물론, 경찰과 유착관계가 있다는 사실 역시 밝혀졌다. 또한, 재력가를 상대로 성 접대를 해왔다는 사실까지 폭로되며 결국 팀에서 은퇴하게 된다. 여기에 추후 경찰 조사 등을 통해 도박 혐의까지 더해졌지만, 승리는 구속을 면하면서 군입대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승리가 쏘아올린 공이었지만, 이후 사건은 '정준영'의 단톡방을 통해 더욱 커졌다.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것은 물론,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 및 유포한 혐의가 알려진 것. 여기에 최종훈은 경찰 청탁을 통해 음주운전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또한, 하이라이트 멤버였던 용준형은 정준영을 통해 동영상을 공유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팀에서 탈퇴하게 됐고, 씨엔블루 이종현은 해당 사건에 자숙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하지만 이종현의 경우, 지난 8월 한 여성 BJ에서 성적 희롱이 담긴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결국은 팀에서 탈퇴하게 된다.  

마약 논란 박유천-비아이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YG 제공


◆ '마약 청정국'은 이제 옛말

한때는 마약 청정국이라는 수식어를 당당하게 사용했던 우리나라였건만, 언젠가부터 마약 주의 국가로 등극한 듯 하다. 부유층 등을 비롯해 연예인들의 잇단 마약 사실이 적발되며 충격을 안기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마약과 관련한 이슈로 팀에서 탈퇴한 경우도 있다.

먼저 지난 4월 마약과 관련한 이슈에 자신이 언급되자 억울하다며 기자회견까지 자처한 박유천에게서 '필로폰'이 검출, JYJ에서 탈퇴하고 씨제스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된다. 박유천은 당시 마약 혐의로 입건한 황하나가 '연예인 A씨'로부터 마약을 권유받았다는 내용을 폭로하며 의심을 받았고, 이에 기자회견을 개최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수면제를 복용한 적만 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오며,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후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하며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콘 리더였던 비아이 역시 마약 논란에 휩싸이며 팀에서 탈퇴를 결정했다. 지난 6월 디스패치는 아이콘 비아이가 대마초, LSD 등 마약을 구매하려는 정황이 있었지만, 경찰이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당 사건은 2016년에 있었던 일이지만, 2019년에 알려진 것으로 비아이는 논란 이후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서 못 했다"라며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팬들과 멤버들에게 죄송하다며 팀에서 탈퇴한다는 뜻을 전했다.

각종 구설로 탈퇴한 강인-원호 / 사진: SM, 조선일보 일본어판DB


◆ "더이상 팀에 폐 끼치고 싶지 않다"

음주운전을 비롯해 각종 구설수에 이름을 올렸던 강인은 지난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을 놓으려고 한다"라며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내 문제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는 멤버들을 보며 더 늦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탈퇴의 뜻을 밝혔다.

지난 10월에는 몬스타엑스 원호가 팀을 떠났다. 그는 과거 '얼짱시대'에 함께 출연한 정다은이 채무를 갚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작으로, 학창시절 일으킨 여러 논란에 대해 폭로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 측은 해당 사안이 악의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 법적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면서도 "개인사로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원호의 의견을 존중, 몬스타엑스를 탈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호는 자필 손편지를 통해 멤버들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몬스타엑스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논란과 무관하게 팀을 떠난 이들도 있다. 먼저 스트레이 키즈 우진이 지난 10월 개인사정으로 팀에서 탈퇴하며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앞서 온앤오프 라운이 지난 8월 개인 사정으로 팀에서 탈퇴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으며, 더보이즈 활은 고질적인 부상 등 건강상 이유로 팀에서 탈퇴하게 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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