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쇼케이스'라는 선택을 했는지 궁금해진다. 그냥 기자간담회라고 하거나, 혹은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했다면 이런 식의 오해는 없었을 텐데. '쇼케이스'를 한다고 해놓고, 무대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다. 그것도 당일 행사장에서 알게 된 상황이라 더욱더 아쉽다. 오늘 솔로로 데뷔한 '전소미'의 이야기다.

전소미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13일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는 첫 싱글앨범 'BIRTH DAY'를 발매하는 전소미의 솔로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보통 쇼케이스는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한 행사 등으로 인식되는 만큼, 초연 무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간다. 전소미 역시 쇼케이스를 한다고 밝혔기에 그러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현장은 전소미의 신곡 'BIRTH DAY'의 뮤직비디오 공개, 그리고 질의응답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 이에 관련 질문이 계속해서 쏟아졌다. 전소미는 무대를 꾸미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준비 기간도 그렇고, 쇼케이스를 끝나고 또 연습을 하러 간다. 덜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면 아쉬울 것 같아서 무대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몇 년을 기다려 온 데뷔다. 싱글 앨범인 만큼, 앨범 내에 단 두 곡이 수록될 뿐이고, 해당 곡 중 무대는 타이틀곡 하나면 충분하다.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는 답변은 다소 의아하게 느껴졌다. 전소미는 "타이틀곡이 정해지기까지 오래 걸렸다"라며 "이 곡 저 곡 녹음을 많이 했고, 그동안 여러 활동도 많이 했다. 그런 준비 기간이 길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마친 상황인 만큼, 안무 등은 충분히 숙지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질문에 전소미는 "안무가 지금도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뮤직비디오와는 안무가 바뀌어서 지금은 그 부분의 안무를 못 쓴다"라며 "그래서 끝나고 또 연습하러 갈 예정이고, 최근까지도 재녹음 과정을 거쳐서 준비가 덜 됐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소미는 "오늘 무대 같은 경우는 오랜 시간 기다려온 날인 만큼, 정말 중요하고 저에게 길이 남아야 할 날이기에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 춤도 댄서분들과 더 맞춰보고 싶었고, 그런 것에서 제가 스스로 많이 아쉬웠다"고 답했지만, 사실 무대를 보여주지도 않고, 아쉬움을 논하는 것이 더 아쉽게 느껴진 상황이다.

이러한 전소미의 무대는 오는 15일(토) 처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소미는 "토요일에 첫 방송이 있다"라며 "안무 바뀌고 픽스된 상황으로 지금까지 계속 연습을 하고 있다. 토요일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전소미의 첫 솔로 데뷔 싱글앨범 'BIRTH DAY'는 오늘(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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