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블랙 기자간담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이효리가 아이유를 '포스트 이효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로 꼽았다.

4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는 이효리의 정규6집 'BLACK'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998년 걸그룹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2003년 '10 Minutes(텐미닛)'을 발매하며 솔로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한다.

이후 많은 솔로 여가수들이 이효리의 아성에 도전하며, 포스트 이효리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지만, 여전히 '포스트 이효리'는 없다는 것이 대중의 인식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사실 저에게 포스트 엄정화-포스트 김완선이라는 말을 하면 와닿지가 않는다"며 운을 뗐다.

이어 "사람마다 다 다른데, 포스트 누군가가 되어버리고 만약 기대에 못 미치면 아니라는 그런 평가를 내린다. 포스트 '누구'를 찾는 것 보다는 각자의 개성을 봐주면 더 치고 올라오는 그런 사람들이 생겨날 것 같다"면서 "굳이 '포스트이효리'가 있다면, 오히려 아이유 같은 친구인 것 같다. 아예 자기만의 음악적인 색깔을 갖고, 음악적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그런 친구들에게 '포스트 이효리'라고 불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걸그룹에서 솔로로, 또 누구보다 '연예인'이라는 말에 잘 어울리는 탑스타로 자리해 온 만큼, '걸그룹이 나아가야 할 미래'가 있다면 이효리가 아닐까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이효리는 "사실 걸그룹 수명이 짧기도 하고, 만들어져서 회사에서 하라는 그런 경우가 많다"면서 "저도 엄정화 언니가 앨범을 내는 것을 보면서 용기를 많이 얻었었는데, 사실 저 또한 '섹시가수를 할 수 있을까' 의심이 있었는데 언니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 '귀감이 되어야지' 이런 생각은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롤모델이라고 생각은 안 하고, 저보다 더 멋있게 활동하는 친구들이 나올 것 같다"며 "활동할 때는 지금 이게 다 인것 같지만, 인생은 길고 자신의 능력도 무한대라고 생각한다. 안주하지 말고, 자신의 앞에 놓여진 넥스트 스텝을 생각하면서 자신들을 다독이기를 바란다"면서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러한 이효리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걸그룹 역시 있다. 이효리는 "마마무 친구들이 끼가 정말 엄청 났다. 키는 좀 타고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친구들은 눈에서도 끼가 나오고 끼가 많더라구요. 정말 잘하는 친구들이고 잘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마침 잘 되고 있더라구요"라면서 솔직하게 대답했다.

한편 이효리 정규6집 타이틀곡 'Black'을 비롯한 전곡 음원은 오늘(4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효리 6집 'BLACK' 기자간담회, '포스트 이효리는 아이유(IU)!?']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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