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까지도 좋았다"…이석훈, 자신감 장착한 솔로앨범(종합) / 사진: CJE&M 제공


"제 노래를 제가 계속 들어도 좋았다. 백퍼센트 완벽하다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부족함까지도 좋았다." 이석훈이 4년 5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온 이유는 간단했다. 음악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는 세 번째 솔로 미니앨범 'you&yours'를 발매한 이석훈의 음감회가 열렸다. 긴 공백기 끝에 돌아온 것에 대해 이석훈은 "부담이 없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자신있는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부담감도 이겨낼 수 있었다. 제 자신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석훈 미니3집 'you&yours'는 '너' 와 '너로 시작된 나'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으로, 사랑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의 시작점이 '사랑' 자체에 대한 갈망이라면 사랑은 깊어지기 어렵지만, '누군가'로부터 시작된다면, 사랑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음악, 그리고 가사에 녹여냈다.

이석훈은 "다 '너'에 대한 이야기다. 쉽게 다가가자는 의미로 타이틀을 정했다. 첫 느낌으로 받은 것이 '너(you)'였고, 그리고 너로 시작된 '나', 나는 너의 것(yours)이라는 의미로 정했다"고 이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이석훈은 총 3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의 음악 색깔을 녹여냈다. 이석훈은 "앨범작업 참여 외에도, 여러 다른 앨범에 들어가는 모든 것들에 함께 참여했다"며 많은 부분에 참여했음을 강조했다.

이석훈은 작사를 할 때 '첫느낌'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가사를 쓰는 것보다 어떻게 생각했고,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두서 없이 적어놓는다. 그러다 보면 가사를 쓸 때 정리를 해나가게 되고, 전문작사가가 아니라서 투박할 수는 있지만, 그런 것이 제 가사를 잘 표현할 수 있고, 저라는 가수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석훈이 아내를 생각하면서 만든 타이특곡 'She'는 너에 대한 나의 일관성을 담아 그녀에게 전하는 깊이 있는 고백을 전한다. 이석훈은 "제 인생모토가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 늘 그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신경을 써서 작업하기 보다는, 피아노 치는 것이, 노래를 부는 것이, 곡을 창작하는 이것 저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고 곡을 작업한 배경을 전했다.

이 밖에도 나의 욕심으로 누군가가 느꼈을 사랑의 부담감에 대한 친구의 실제 경험담을 담은 자작곡 '욕심', 매일 아침,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는 설레는 상상을 담은 '여행', 누군가를 깊이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을 때 들려주고 싶은 노래 '내게 머물러요'까지 '사람',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 4곡이 수록된다.


최근 존박, 에디킴 등 남자 보컬리스트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그들과 차별점을 묻자 이석훈은 "그들보다 뛰어난 것은 모르겠고, 음악이 업인 사람들에게 누가 더 잘한다는 기준을 못 정하겠다. 뛰어난 것은 모르겠지만 연습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작업량은 제가 더 많을 것 같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이석훈은 "저는 좀 더 부드러운 노래를 많이 부르는 것 같다. 제 성격을 잘 표현하는 것이 그런 곡들인 것 같다. '욕심' 같은 애절한 발라드도 부르지만, 지금 제 삶이 행복하기 때문에 밝은 노래를 더 잘 부를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석훈은 이번 앨범의 목표에 대해 "가수의 좋은 점은 듣는 분들의 추억 속 한 구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 같다.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이기도 하다"라면서 "제가 노래하는 친구구나라는 생각만 해주셔도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1위하면 좋겠죠"라고 장난 섞인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석훈 세 번째 미니앨범 'you&yours'는 오늘(15일)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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